[무디스發 강등] SVB 봉합 너무 빨랐나…늘어난 美은행 대출 리스크
  • 일시 : 2023-08-09 10:18:00
  • [무디스發 강등] SVB 봉합 너무 빨랐나…늘어난 美은행 대출 리스크



    [※편집자 주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무디스가 중소 은행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해 금융시장이 어수선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파장은 제한적이지만 올해 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로까지 확산하는 것을 목격한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불안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배경과 전문가들 진단, 금융시장 영향을 세 꼭지에 걸쳐 점검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중소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글로벌 리스크 재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소형은행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었던 미국 내 대출이 우려를 재차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빠르게 봉합한 반작용에 대한 경고라는 얘기가 나온다.

    9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소형 은행들의 대출은 올해 3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증가세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일부 은행들이 파산을 맞으면서 대출이 급감했다가 꾸준히 회복했다. 이제는 4조3천500억원까지 높아졌다. SVB 사태 전보다 대출 총량이 많다.

    반면, 미국 대형은행들의 대출은 4월 하순 이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 은행으로 고객들이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SVB 사태를 빠르게 봉합한 반작용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위기의식도 금세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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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VB 사태 이후 뱅크런(예금대량인출)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미국 소형 은행들의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매체는 진단했다. 심지어 SVB 사태 때 뱅크런을 함께 겪은 소형 은행들도 예금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금리가 높은 예금을 바탕으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대출과 각종 자산 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챙기는 방식이 다시 성행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면서 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예금 유치를 위해 큰 비용을 지불하는 골칫거리를 겪게 됐다. 수익성이 낮아지는 원인이 된 것이다.

    PNC파이낸셜 서비스와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등은 이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의 수익과 대출 이자이익 등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피프스 서드 뱅코프 역시 예대 마진을 통한 이익의 연간 예측 범위를 낮춰잡았다. 이들 은행은 모두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피했지만, 앞으로 추가 강등 대상에 포함될 여지를 남겼다.

    수익성뿐만 아니라 대출 그 자체가 은행의 위험을 키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부동산 관련 대출이 뇌관을 건드릴 수 있어서다. 미국 상업용 모기지 시장의 연체율은 7월에 4.41%로 전월 대비 51b 높아졌다. 오피스 대출은 5%를 오르내린다. 앞으로 다가구 건물 등에 대한 대규모 만기가 예정돼 전방위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무디스의 미국 중소 은행 신용등급 강등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 관련 당국에 새로운 규제 도입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됐다. SVB 파산과 같은 사태를 예방하면서 충격을 더 완화해야 한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은행들은 자산을 매각하거나 특정 유형 대출의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비 요더 JP모건 주식 전략가는 일부 은행들의 대차대조표 재구성에 대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더 좋은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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