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發 강등] "아직 위기 지속" vs "영향 제한적, 매수 기회"
  • 일시 : 2023-08-09 10:18:01
  • [무디스發 강등] "아직 위기 지속" vs "영향 제한적,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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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중소 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은행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사태의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은행업계 혼란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며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은행주 하락이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나왔다.

    무디스는 7일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BOK 파이낸셜, 올드 내셔널 뱅코프 등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은행업계에 가해지는 압박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거쳐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등 대형 은행의 등급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대혼란을 겪었던 은행업계는 이후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 2분기 지역은행의 예금 잔고는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거나 증가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높은 예금 이자 부담과 규제 강화로 주요 은행들의 수익이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퍼샌들러의 스콧 시퍼스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아직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급성기(acute phase)는 지났지만 오랜 기간 진행되는 만성기(chronic phase)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카멜로타 어드바이저스는 "은행업계는 경제 측면에서 탄광 속 카나리아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 일부 도심이 유령도시처럼 되면서 은행들이 잠재적인 부동산 관련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평사의 신용등급 강등이 자금조달 비용을 더 높여 은행들이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배런스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은행주에 부담이 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등급 평정의 시기와 근거가 다소 궁금증을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앞서 무디스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 상업용 부동산 채무 불이행 가능성,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배런스는 이와 같은 위험이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되지만 올해 봄 SVB 붕괴 이후에도 사람들이 몰랐던 사실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체는 SVB 사태 이후 은행들이 두 번의 실적 시즌과 연방준비제도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무디스의 중소은행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촉발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웨일런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크리스 웨일런 회장은 "(미국)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전세계 모든 것들, 그리고 (국가신용등급과) 연관된 것들, 즉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은행(GSIBs), 정부보증기관(GSEs), 에이전시 등의 등급도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배런스는 이코노미스트들이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영향을 거의 무시한 것처럼 무디스의 조치도 개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주가가 하락한 것을 보면 지난 몇 달간 은행권이 파산과 자금조달 비용 증가, 경기 둔화 우려, 규제 강화 전망 등 여러 가지 충격에도 다시 회복해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이번에는 다를 것(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모닝스타 리서치 서비스의 에릭 콤프턴 애널리스트도 은행 실적이 계속 압박을 받겠지만 수익성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들이 이미 초과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어 잠재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 반응이 지난 3월보다는 제한적인 가운데, 향후 은행권 신용등급이 주요 은행 중심으로 추가로 강등될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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