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發 강등] 주식·채권에 태풍인가 해프닝인가
  • 일시 : 2023-08-09 10:18:02
  • [무디스發 강등] 주식·채권에 태풍인가 해프닝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무디스가 이번에 미국 중소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강조했던 부분이 '고금리'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때처럼 안정성이 취약한 은행들이 자본손실을 겪으며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과 채권에 변수가 추가됐는데, 결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9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식 주요 지수 및 시황(화면번호 6513)에 따르면 올해 S&P500 은행 지수의 연중 고점은 지난 2월 7일에 기록한 366.75다. 이는 SVB 파산 사태 등을 겪으면 곤두박질쳐 270선까지 후퇴했다. 미국 은행주들의 가치가 25%가량 날아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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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상승하던 미국 은행들의 주가 가치는 무디스의 중소형 은행 신용등급 강등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간밤 1.07% 반락했다.

    신용등급 강등이 또 다른 뱅크런이나 부실을 촉발하면 관련 은행주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단일 변수로서의 영향력은 약하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은행 관련 리스크가 터진 것이 아니라, 무디스가 중소 은행들에 일종의 '경고'를 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디스가 강등을 결정하면서 언급한 '고금리'다. SVB 사태를 비롯해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다양한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고금리에 따른 은행별·산업별 주가의 차별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심플리 어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은행들의 조달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을 무디스가 상기시켜준 것"이라며 "미국 은행들이 높은 금리로 얻은 부를 예금자들과 나누지 않으면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정화되는 모습도 봤지만,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는 것이 무디스가 밝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막바지에 접어든 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추느냐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이번 은행들의 등급 강등을 계기로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이 확산할 수 있다는 의견이 출현하고 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안 손더스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은행 부문을 둘러싼 추가적인 위험 회피 정서는 경기 침체와 연착륙의 논쟁에서 침체 쪽으로 저울을 더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침체와 신용 리스크가 동시에 불거진 지난 3~4월에 미국채 2년물 금리는 3.7%까지 낮아진 바 있다. 지금보다 100bp 이상 낮은 수준이다. 미국채 3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스프레드)는 지금보다 50bp 이상 더 벌어지기도(역전) 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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