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개장 1년 앞둔 FX딜링룸 하반기 개편…인력 부족 우려
국내 은행, 인력충원 계획만…내부 논의 난항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국내 외환시장의 개장 시간 연장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은행권의 하반기 외환(FX) 딜링룸 개편이 끝났다.
대부분의 은행에서 딜링룸 운영시간 확대에 필요한 인력 충원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충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 인력이 외부로 이직하는 경우가 생기며 업무 부담과 인력 확보 문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 하반기 FX 딜링룸 개편…트레이더 이직 등 면면에 변화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대다수의 국내 은행은 올 하반기 인사이동을 마무리하며 FX 딜링룸 진용을 재정비했다.
달러-원 현물환(스팟) 주포 변화는 없었고, 딜링룸 내 업무분장이나 지점 발령 등으로 구성 변화가 생겼다.
다수의 은행에서 이직과 휴직 등으로 달러-원 트레이더 변동이 있었다.
우리은행은 달러-원 스팟을 담당하던 이동훈 대리가 지난 5월 사직해 딜링룸을 떠났다. 주포 박범석 과장과 이창섭 과장을 중심으로 안영선 대리가 합류해 달러-원 거래를 이어간다.
국민은행은 달러-원 스팟을 운용한 권순규 과장이 상반기에 휴직했다. 이종통화를 담당하던 이주형 과장이 스팟 자리를 채웠다.
대구은행은 스팟 딜러로 활약한 김기원 대리가 최근 금융공기업으로 이직했다.
하나은행은 스팟 딜러를 담당한 박지훈 차장이 플랫폼 부서로 이동했다. 고규연 팀장과 새로 합류한 오영근 과장, 황명근 대리, 유명곤 차장이 스팟을 맡는다.
NH농협은행은 달러-원 스팟을 담당한 배유리 차장이 6월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전에 우리은행과 노바스코샤은행 딜러를 거친 최종화 차장이 스팟을 책임진다.
IBK기업은행은 FX 스와프 거래를 맡은 김주빈 대리가 과장으로 승진해 지점으로 발령이 났다. 박지수 대리가 스와프 거래를, 임지민 대리는 이종통화를 담당한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 부산은행은 인사 이동이 없었다.

◇ 외환시장 개방 '첫 단추' 인력 확보…인력 양성 및 재배치 난항
하반기 딜링룸 개편은 추가 인력 확보에 기대를 모았다.
외환당국은 지난 2월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시장을 대외 개방하면서 환시 개장시간은 내년 하반기부터 새벽 2시까지 대폭 연장된다.
딜링룸 운영이 야간시간까지 확대하면서 인력 보강은 필수적이다.
국내 은행들도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일부는 딜링룸 내부에 TF를 구성해 인력 보강을 비롯해 교대근무 운영방식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다만 하반기 개편에서 인력 충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 내부에서 인력 증원에 따른 비용 확대에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시장 개방까지 1년도 남지 않아 환시 안팎에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딜링룸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인력 충원을 못 해서 어떻게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이다"며 "(은행도) 외환시장 개방이라는 중요성은 모두 인지하고 있지만, 일단 수익이 나는 사업에 인력을 우선 배치하니 언제 충원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원이 여의찮으면 일선의 딜러뿐만 아니라 팀장들도 야간에 교대로 남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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