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CPI 전년比 3.2%↑…예상치 하회(종합)
인플레, 13개월 만 전월보다 악화…근원은 전월보다 개선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물가가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랐지만, 월가의 예상보다는 더뎠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고 밝혔다.
7월 CPI는 전월치(3.0%↑)보다 상승 폭이 컸다. 물가상승률 폭이 전월보다 더 커지며 악화한 것은 작년 여름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작년 6월 9.1%를 기록하고 꾸준히 내림세를 보여왔다.
다만, 7월 C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3% 상승보다 낮았다.
CPI의 월간 변동률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대체로 예상치를 하회하거나 부합했다.
7월 CPI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이는 전월치와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근원 CPI 또한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7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8% 상승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7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오르며 예상치, 전월치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주거비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7월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올랐다. 이는 직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이다. 주거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7% 높았다.
노동부는 주거가 전체 CPI 상승분의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이는 전월치인 0.5% 하락보다도 내림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중고차와 트럭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6% 낮았다.
신차의 가격도 전월보다 0.1% 내리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대비 0.1% 올랐다. 이는 전월치(0.6%)에 비해 상승세가 더뎌진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과 연료유 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0.2%, 3.0% 올랐다.
7월 식료품 가격은 0.2% 올랐다. 이는 전월치의 상승률인 0.1%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이다. 장바구니 가격을 반영하는 식료품 가격이 전월보다 0.3% 올랐고, 외식비는 0.2% 상승했다.
의료 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운송 서비스 가격은 0.3% 올랐다.
한편 임금 상승세는 전월과 같거나 비슷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7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전월과 보합(0.0%) 수준을 나타냈다.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3% 올랐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은 계절 조정 기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상승했다.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3대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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