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인덱스,美 인플레 둔화에도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할 정도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79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725엔보다 1.069엔(0.7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79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725달러보다 0.00066달러(0.0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98엔을 기록, 전장 157.71엔보다 1.27엔(0.8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512보다 0.13% 상승한 102.644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둔화됐지만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3%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또한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7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8% 상승에 조금 못 미쳤다.
임금 상승세도 전월과 같거나 비슷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7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전월과 보합(0.0%) 수준을 나타냈다. 주간 평균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로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에도 엔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고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엔화 약세를 부채질한 것을 풀이됐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둔화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의 7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상승률은 6월 4.3%(수정치)를 밑돌았다. PPI는 지난 12월 10.6%를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약세 흐름이 주춤해졌다. 중국 주요 국영은행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 환율을 통해 시장에 개입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데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유로화는 1.1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출발했지만 곧 되밀렸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기 침체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JP모건의 전략가인 매디슨 폴라는 "오늘 미국 CPI 보고서는 헤드라인 지표가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에너지 가격이 작년 저점에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예상된 일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코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고 그것이 계속될 수 있는 충분한 활주로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여전히 긴축 주기의 끝자락에 있거나 거의 끝나가는 데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시장은 CPI가 잘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저효과에 따라 헤드라인 지표는 올라갈 것이지만 연준은 신경 쓰지 않을 것이고 코어인플레이션 지표는 아마도 목표를 향해 내려갈 것이므로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지표가 부합하더라도 시장이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 국채 시장의 변동성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을 촉발할 수 있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그 이유로 지목했다.
그는 "오늘 아침 유로/달러가 다시 1.10달러 위쪽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이 ECB가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한다는 뜻인가라고 고민하기 때문이며 아마도 에너지 가격 상승 탓일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그는 "에너지가 더 높게 유지된다면 유로존 경기 침체 위험을 감안할 때 다른 방식으로 논쟁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IG의 분석가인 토니 사카모어는 "에너지 가격이 거의 7주 동안 상승했다는 사실은 확실히 엔화에 부담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가 CPI 이후 다시 유연해지고 달러-엔 환율이 145엔을 넘어선다면 잠재적으로 148엔까지도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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