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美 7월 CPI, 연준 매파 편향 바꾸기엔 불충분해"
  • 일시 : 2023-08-11 08:44:22
  • 배런스 "美 7월 CPI, 연준 매파 편향 바꾸기엔 불충분해"

    "주거비 제외시, 근원 CPI 전년비 2.5% 상승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편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배런스는 10일(현지시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하던 시절은 끝났지만, 미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냉각되고 있다"며 "연준은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만큼 경제가 충분히 냉각되고 있는지, 아직 할 일이 더 남았는지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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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원 CPI, 주거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5% 상승 추정

    미국의 7월 CPI는 식료품 비용 상승과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3.2% 상승하며 지난 6월 3.0% 상승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그러나 기저효과를 감안하고 근원 CPI가 전년 대비 4.7%로 전월보다 둔화한 점 등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추정에 따르면 주거 비용을 제외하면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에 그쳐 연준 목표치에 훨씬 더 근접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속도로 계속 하락한다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도 더 높아질 수 있다.

    배런스는 "7월 CPI 결과가 낙관적"이라며 "물가 상승에서 주거(Shelter) 부문의 영향이 컸는데 대부분 연준 인사와 경제학자들이 주택 및 임대료 비용의 완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가격 변화를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민간 부문의 임대료 측정은 수개월 동안 비용 상승이 크게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데이터는 민간보다 12~18개월 뒤처질 수 있으므로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EY-파르테논의 리디아 부수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이번 물가 보고서를 디플레이션 경로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에서 멀어 FOMC는 매파적 편향을 유지하고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할 경우 추가 인상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미 노동부, 팩트셋, 배런스]


    ◇ 막바지 진통도 예상…유가 상승이 변수 될 수도

    다만, 7월 물가 보고서의 긍정적인 측면에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연준이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배런스는 "지난 7월 CPI가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러한 상승세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유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8월 데이터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기저효과 때문에 전년도 가격과 비교하는 방식은 비교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최근 주택시장이 반등한 점도 임대료 완화 효과를 기대보다 축소할 수 있다.

    모닝 컨설트의 존 리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CPI는 상승세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지만, 향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준이 4% 이상의 근원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더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며, 연준의 인내심이 상당히 낮은 만큼 올해 금리 인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는 9월 FOMC까지 고용과 물가 데이터가 또 남은 가운데 시장은 이달 25일 잭슨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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