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위기, 금융에 불똥 조짐…신탁회사 우려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경제의 또 다른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그림자금융 부문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 침체 문제가 첨예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중국 당국이 가장 필요로하지 않는 것이 긴축적인 금융 여건인데, 만약 더 많은 그림자금융 투자 상품들에 차질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면 우려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은 중국 상하이증시 상장사인 진보홀딩스·난두물업, 셴헝인터내셔널 등 3개 사에 대해 만기가 된 상품의 현금 지급을 연기했다고 중화권 매체들은 전했다.
중룽신탁의 지급 연기는 회사 대주주인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이 있으며, 이 그룹의 자산관리 규모는 1조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룽신탁에 피해를 봤다는 회사는 진보 등 3개 사지만, 중룽신탁이 현금 지급을 연기하겠다는 규모가 모두 3천5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림자금융의 취약 부분으로 여겨지는 신탁회사는 고객 위탁자산을 관리하는 것 외에도 기업과 개인에 직접적으로 고금리 투자상품을 판매한다. 그 자금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거나 일반 은행권·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기업과 부동산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자금을 대출해준다.
관련 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신탁산업은 3월 기준 2조9천억달러(3천880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가운데 72%가 부유층 및 회사에 투자상품을 파는 소위 파이낸싱 신탁이 보유하고 있다.
WSJ은 중국 주택시장 악화가 이미 흔들리고 있는 신탁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19년 중반 파이낸싱 신탁의 약 15%가 부동산에 투자됐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 신탁투자상품, 특히 부동산과 연계된 상품의 디폴트가 증가했고 많은 파이낸싱 신탁은 부동산 투자를 축소했다.
부동산 투자 잔액은 2019년 이후 62% 급감했고 3월 현재 총 파이낸싱 신탁 자산의 7.4%에 불과하다. 하지만 절대적인 규모는 1천560억달러로 여전히 상당하다.
WSJ은 중국 신탁산업의 비중이 최근 수년간 이뤄진 그림자금융 단속 이전에 비해 크지 않지만 주택과 인프라와 같은 핵심 부문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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