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美 예상 웃돈 소매판매에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추가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그동안 너무 가파른 속도로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예상을 웃돌았고 엔화 약세는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5.5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459엔보다 0.121엔(0.0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21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055달러보다 0.00155달러(0.14%)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9.00엔을 기록, 전장 158.59엔보다 0.41엔(0.2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76보다 0.11% 하락한 103.067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예상치를 웃도는 등 미국 경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천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상회하는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넉 달 연속 증가했다.미국의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이 작년 11월 초 이후 9개월래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경계감은 강화됐지만 약세 흐름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일본의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5%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를 웃돈 점도 달러-엔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지 못했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데 따른 우려가 한층 깊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독일의 8월 경기기대지수는 전월보다 약간 개선됐다.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8월 경기기대지수가 -12.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ZEW 경기기대지수는 향후 6개월에 대한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선행지표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4.4보다 높았다.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는 급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중국 중앙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 등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이에 앞서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4.6% 증가를 대폭 하회했다.
7월 소매판매도 전년비 2.5%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4.8% 증가를 밑돌았고. 1~7월 고정자산투자 역시 3.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3.8% 증가를 하회했다.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의 그늘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지표로 확인된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2791위안 대비 급등한 7.31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러시아 루블화의 불안도 계속됐다. 군비 지출 증가와 서방의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 도입 등으로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급락한 루블화 환율은 다시 달러당 100루블에 바짝 다가섰다.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8.5%에서 12%로 3.5%포인트 인상했지만 루블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오전 임시회의 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12%로 올리기로 한 결정을 발표했다.
단스케방크의 전략가인 젠스 내르빅 페드슨은 강력한 미국 소매 판매 지표가 달러화를 끌어올려 유로-달러 환율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9달러 아래로 떨어져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달에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두 개의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순항하고 있다면서 "유로존과 중국의 성장 전망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패턴은 계속해서 유로-달러 환율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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