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예상 웃돈 美 소매판매 등에 강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보합권에서 다지기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았고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는 매파적인 발언을 다시 강화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5.5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459엔보다 0.091엔(0.0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05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055달러보다 0.00004달러(0.0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73엔을 기록, 전장 158.59엔보다 0.14엔(0.0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76보다 0.02% 상승한 103.19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277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인 뒤 반락하며 달러화의 제한적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거듭 확인됐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천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넉 달 연속 증가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적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5%까지 상승했다는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준이 추가로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면서다.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계절조정치) 전망치는 이날 기준 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인 8일에 집계한 4.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 대목도 달러화 매수세를 부추겼다. 카시카리 총재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이라면 인플레이션을 2%로 돌아가게 하는 데 실제로 우리가 충분히 했느냐, 아니면 더 해야 하느냐"라며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이 작년 11월 초 이후 9개월래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경계감은 강화됐지만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 등으로 약세 흐름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유로화는 강세로 출발한 뒤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유럽중앙은행(ECB)보다는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도 유로화를 지지하지 못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는 급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중국 중앙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 등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재확인했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3.7%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4.8% 증가와 4.6%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1~7월 중국의 누적 고정자산 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의 예상치인 3.8% 증가를 밑돌았다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의 그늘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지표로 확인된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2791위안 대비 급등한 7.32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피터 앤더슨은 "우리가 연준과 연준이 9월달에 다음 조치를 어떻게 취할지 매우 경계하는 데다 소매판매 지표가 연준의 계속적인 금리 인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이 불안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이와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시클루나는 "글로벌 시장이 현재 분기에 중국의 성장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단스케방크의 전략가인 젠스 내르빅 페드슨은 강력한 미국 소매 판매 지표가 달러화를 끌어올려 유로-달러 환율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9달러 아래로 떨어져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달에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두 개의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순항하고 있다면서 "유로존과 중국의 성장 전망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패턴은 계속해서 유로-달러 환율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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