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1,340원대 진입 시도
  • 일시 : 2023-08-16 07:57:50
  • [김용갑의 외환분석] 1,340원대 진입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복절 연휴 간 달러 강세는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이날 1,34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달러-원 연고점은 1,343.00원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165로, 전장보다 0.29%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5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의 채무 불이행 소식과 미국채 수익률 상승 등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조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후 달러지수는 고점에서 후퇴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206으로, 전장보다 0.04%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파운드화 강세 등에 장 초반 하락했다. 하지만 장중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 발언으로 달러는 약세 폭을 일부 반납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부진해 위험선호가 위축된 점도 달러-원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중국 경제 우려로 증시가 부진했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의 금리인하는 중국 경제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또 전중국의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간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기대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이 같은 좋은 뉴스는 주식시장에서 나쁜 뉴스로 소화됐다. 소매판매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 은행주 약세와 카시카리 총재의 매파 발언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은행권의 영업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해당 등급이 추가로 내려가면 미국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은행주가 하락했다.

    연휴간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점도 위험통화인 원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수급상 이날 달러-원 하단에서 역내 매수세가 달러-원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 거래일에 달러-원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역내에서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였다. 또 달러-원이 박스권 상단에 가까워지면서 외환당국 경계감도 짙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시장은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통화약세 방어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중국 주요 국영은행들은 역내 현물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수했다고 전해진다.

    또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치보다 880핍 낮게 고시했다. 이 같은 통화약세 방어에도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

    최근 달러-엔은 145엔 이상으로 급등해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전날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 개입과 관련해 절대적인 통화 수준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6.7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0.90원) 대비 8.1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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