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독보적인 美 지표·연준 의사록에 강세
  • 일시 : 2023-08-17 05:14:54
  • [뉴욕환시] 달러화, 독보적인 美 지표·연준 의사록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독보적일 정도로 탄탄한 것으로 재확인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세계 2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중국이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한 데 따른 불안심리도 달러화 강세를 부채질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6.37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550엔보다 0.829엔(0.5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7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059달러보다 0.00319달러(0.2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9.16엔을 기록, 전장 158.73엔보다 0.43엔(0.2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176보다 0.31% 상승한 103.4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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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103 안착을 시도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점이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늘었다. 산업생산은 지난 5, 6월 두 달 동안 감소세를 보였었다. 7월 산업생산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0.3%↑)도 상회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이날 공개된 의사록을 통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을 앞두고 긴축의 위험 균형 필요성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으로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우세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과도한 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천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넉 달 연속 증가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적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5%까지 상승했다는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준이 추가로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면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전날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 대목도 달러화 매수세를 부추겼다. 카시카리 총재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이라면 인플레이션을 2%로 돌아가게 하는 데 실제로 우리가 충분히 했느냐, 아니면 더 해야 하느냐"라며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6.384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선호 현상이 강화됐지만 엔화 약세를 되돌리지 못했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데 따른 파장이 훨씬 큰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146엔대 진입에 따라 일본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강화됐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환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움직임에는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화 매수 개입 수준과 관련해 "절대적인 수치가 있고 그것을 지나면 한다는 것이 아니다"며 "변동성이 문제다"고 덧붙였다.

    중국 역외 위안화의 약세도 지속됐다.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와 경제 악화 등에 따라 안전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3219위안 대비 소폭 오른 7.33 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전날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 등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재확인하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정당성을 뒷받침했다.

    SEB 전략가들은 3분기에도 달러화 강세가 여전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더 나은 성장 잠재력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완만한 금리 인상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ECB의 일부 "매파도 여름 동안 ECB와 G10을 지배해 추가 그리 인상 전망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는 ECB가 미국 연준을 뛰어넘을 수 있는 창이 닫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은 3분기 이후에는 달러화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햇다.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약해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로 조기에 선회할 것이라는 추측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클라인워트 햄브로스의 전략가인 토마스 겔렌은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의 대부분은 중국의 경기 둔화를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고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데서 설명된다고 진단했다.

    RBC의 분서가인 재넷 무이는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은행 부문에 전이되거나 재정적 스트레스의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미국이나 다른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의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애셔는 "9월 FOMC 회의는 가격이 거의 매겨지지 않았고 11월 초 회의에도 10bp밖에 (가격이) 매겨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두 회의 중 하나에서 금리 인상이 있을 위험을 상당히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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