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조선3사 선물환 매도 봤더니…한화오션 기대 못 미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올해 상반기 달러-원 환율이 100원이나 오르내리는 장세 속에서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선물환 매도 스타일도 엇갈렸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은 전년 동기에 비해 선물환 매도 평균 환율이 큰 폭 상승하고 매도 금액도 늘었다.
반면 한화오션(舊 대우조선해양)은 평균 환율이 소폭 오르는 것에 그쳤고 선물환 매도 금액은 오히려 줄었다. 한화그룹의 인수 이후 재무여건 개선으로 선물환 매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 조선사의 2023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선물환 매도 평균 환율은 각각 1,235원과 1,236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원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말 1,221원과 1,229원에 비해서도 올랐다.
높은 달러-원 환율과 수주 호황이 맞물리며 선물환 매도 금액도 증가했다. 달러-원이 높은 레벨일 때 수주받은 계약을 선물환 매도에 나서지 않으면 환율 하락 시 평가손을 볼 수 있다.
HD현대의 선물환 매도 계약 금액은 전년 동기 200억 달러에서 218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183억 달러에서 198억 달러로 증가했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과는 달리 한화오션은 선물환 계약 금액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반기 보고서상 70억 달러였던 선물환 매도 계약 금액은 올해 상반기 5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선물환 매도 평균 환율도 여전히 1,150원대에 머물러 있다. 1,230원대까지 올라온 다른 주요 조선사 선물환 매도 환율보다 큰 폭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화오션이 적극적으로 선물환 매도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총 10억6천만 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은 부실한 재무 구조로 인해 선물환 매도 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지난해 달러-원 급등에 따른 기존 계약 평가손실까지 발생하며 적은 신용한도마저 소진됐다.
한화그룹으로의 피인수가 결정되고 재무 구조가 개선되며 선물환 거래 여건도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적극적으로 선물환 매도에 나서지는 않은 모습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공식적으로 출범한 시기는 5월 말이다. 이후 신규 수주도 적었고 시기도 반기 보고서에는 잡히지 않는 하반기"라며 "출범 이후 변화는 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피인수 과정에서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며 재무 여건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말 1,50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은 485% 수준으로 낮아졌고 현금성 자산도 큰 폭 늘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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