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 뉴노멀인가] 모기지·자금조달 치명타…强달러 재림 우려
  • 일시 : 2023-08-17 13:40:01
  • [美 채권 뉴노멀인가] 모기지·자금조달 치명타…强달러 재림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가장 타격을 받는 부문은 아무래도 주택시장과 자금 조달시장이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부동산 대출부터 기업과 정부의 자금 조달을 위한 수조 달러의 부채 가격을 책정하는 주요 벤치마크 금리기 때문이다.

    17일 주요 외신과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에도 지표 호조와 인플레이션 지속에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며 금리 상승의 파급 효과를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으로 금리가 상승한 만큼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다면 금융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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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모기지 8% 가나…10년물 금리 상승에 가장 큰 타격

    미국 부동산 시장은 10년물 금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높은 이자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분명한 부문이다. 현재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주택 소유 비용을 훨씬 더 비싸게 만드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더 높은 금리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지난 15일 기준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7.26%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와의 스프레드는 약 300bp 수준으로 이는 과거 대공황이나 1980년대 초 경기 침체 상황과 같은 수준이다. 과거 평균 스프레드인 175bp와도 큰 차이가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년물 금리가 4.2%를 유지하면 현재의 모기지 금리가 최고치가 되겠지만, 10년물 금리가 더 오르면 모기지 금리는 8%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기지 금리가 8%가 되면 매월 지불해야 하는 이자 비용은 약 2천300달러(약 309만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자율 상승은 이미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이 기존의 초저금리 모기지를 유지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주택의 판매를 꺼려 공급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상황은 더 심각하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중 곧 만기가 도래해 재융자를 받아야 하는 부채가 약 1조5천억 달러(약 2천14조 원)에 달하는 가운데 높아진 이자율은 부실한 상업용 부동산을 양산할 수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 경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최대 40%까지 폭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미국 소비자들은 8%대 모기지 금리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 기대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내년 모기지 금리를 8.4%, 3년 후에는 8.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 정부·기업 자금 조달 비용도 증가…주가에도 악영향

    미 국채금리 상승은 여러 방면에서 기업과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채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10년물 금리가 4.2%를 넘어서면서 채권 수익률이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10년간 더 높은 경제 위험을 예상한다는 신호이며 이는 주로 미국의 엄청난 부채 부담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미국 연방 부채 잔액은 올해 처음으로 32조 달러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늘어나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와 부채에 대해 상당히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기에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것과 달리 경제가 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기업과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부채 상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개별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야데니는 "올해 10년물 금리가 4.5%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4,121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현 수준에서 7% 하락한 정도인데, 10%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작년 하반기 달러 강세 재현될까

    미 국채 움직임과 더불어 달러화 강세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국 등 주요국 경기 침체 우려 등도 상대적으로 강한 달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달러화 가치는 5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빠르게 상승했다. 7월 초만 해도 고용과 물가 지표가 둔화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화를 끌어내렸다. 지난 7월 18일 99.554를 기록하며 2022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지표와 주요국 침체 우려 등에 반등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 인덱스는 103.5 부근에서 등락하며 저점 대비 4% 넘게 상승했다.

    물론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급등한 데 비해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9월 고점인 114.787과는 꽤 차이가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달러와 미 국채금리의 동반 상승은 신흥 시장 위험과 맞물려 시장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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