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ING "8월 동결…연말 선제적 인하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네덜란드계 금융사 ING는 한국은행이 8월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 경기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말 글로벌 경기 부진, 국내 수요 부진, 가계 금융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다면 한은의 통화 정책 기조는 완화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한국의 거시경제 환경이 다른 주요국들과 차별점을 보이며 물가가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어 현재 긴축적 통화 정책을 중립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및 유럽과 비교해 한국의 물가는 2%대로 상대적으로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며 "수출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내 수요 요인도 위축 국면에 들어간 상황이며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이 재차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현재 부진한 수출 환경이 이어질 경우 물가가 기조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연말에 한은이 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중국의 경기 악화 및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해선 한국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 이코노미스트는 언급했다.
그는 "중국 수요 부진에 따른 국제 상품 가격 하락은 물가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친 금융 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원화 약세로 이어진다면 물가의 상방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 한은이 주의 깊은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부동산 정책이 완화되면서 가계 부채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요인으로 꼽혔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긴축적 통화 여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정책 완화로 인해 가계 부채가 재차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거시 통화 정책의 실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반감되고 있어 가계 부채 상승세가 가속화될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말이 아닌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ING는 7월 이후 물가는 2.3%를 재차 상회하겠으나 3%대까지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한시적으로 연장했고 여타 공공요금 인상 제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ING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각각 1.0%, 2.0%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각각 3.3%, 1.8%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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