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레드라인' 확인했지만…대외여건 안심 못하는 외환시장
  • 일시 : 2023-08-18 08:50:06
  • 연고점 '레드라인' 확인했지만…대외여건 안심 못하는 외환시장

    미 국채 금리 상승·중국 경기 부진 여전…다음 상단 1,3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외환 당국이 1,340원대에서 개입을 강하게 단행하며 연고점(1,343.00원) 수준이 '레드라인'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외환 당국의 변동성 관리로 시장에서는 달러 매수 심리가 한풀 꺾였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기 등 대외 악재로 달러-원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1,3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 연고점(1,343.00원)을 터치한 뒤 고점에서 소폭 밀려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국면에도 3거래일 연속 음봉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과 달러 인덱스가 아시아장에서 상승함에도 달러-원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승분을 개장가에 반영한 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하락하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이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도 있지만 외환 당국의 미세 조정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환 당국은 이번 주 들어 시장 변동성 관리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원이 한 달 만에 80원 넘게 급등하자 당국이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의 개입에 역외의 달러 매수 청산 물량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강한 당국의 시장 관리에도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대외 악재가 여전해서다.

    미 국채 금리는 지속 상승하고 있다. 간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4.4%대까지 올라왔고 10년물 금리는 4.3% 선을 상승 돌파했다.

    중국 헝다그룹은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등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도 심화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언제나 그렇지만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은 속도 조절일 뿐"이라며 "강한 미국 경제와 그에 대비되는 부실한 중국 경제 등 대외 악재는 여전하다. 달러-원이 여기서 위로 더 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1,340대 초반에서 막고 있다. 악재가 터져서 달러-원이 위로 튄다면 다음 상단 저항은 1,360원 선 부근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도 "당국이 변동성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오르면 저항선도 의미가 없어진다"라며 "NDF에서 달러-원이 오른 이후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당국 물량에 밀리는 장세가 반복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국의 변동성 관리가 나온 타이밍은 적절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증권사의 딜러는 "1,340원대에서는 당국의 개입이 강했는데 시장에서도 매수 심리가 다소 꺾였다"라며 "최근 달러-원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타이밍이었다. 연고점 부근은 확실한 저항선이 됐다"라고 말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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