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동결자금 5주간 분할 환전…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우리나라에 묶여 있던 8조원 규모의 이란 동결자금의 환전이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초 동결자금 해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미 달러-원 환율이 크게 올라 환율에 그 영향이 대부분 반영됐으며, 실제 일일 환전 규모(3천억~4천억원)도 크지 않아 수급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22일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1일 송고한 ''8조 이란 자금' 한 달간 매일 3천억~4천억원, 달러로 환전' 제하의 기사 참고.)

◇ 환전 영향 이미 심리적으로 '선반영'…시장 영향 크지 않아
전문가들은 이란 동결자금 해제 소식이 그동안 달러-원 환율이 상승압력을 제공하면서 환전 자체가 앞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 이후 달러-원 환율은 이미 1,300원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었다.
글로벌 달러의 전방위 강세 속에 이미 연고점까지 오른 환율이 추가적인 환전 물량으로 인해 받을 충격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일평균 100억달러씩 거래되는 시장에서 하루 3~4천억원씩(최대 3억달러) 달러로 환전되는 것은 서울 외환시장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해당 자금이 한꺼번에 대거 환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달러 매수 심리로 작용할 수 있었는데, 분할해서 나온다면 시장 영향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은 이미 환율에 상승압력을 추가했다고 딜러들은 분석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현재까지 영향이 꽤 많았던 걸로 보인다. 실제 수급에도 영향이 있지만 시장 심리 자체도 안 좋은 상황에서 수급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3천억원이라는 숫자보다는 심리적으로 달러-원 상승 압력을 제공한다. 시장 참가자들이 그동안 마음 놓고 달러-원을 하방으로 보기 쉽지 않았고,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센티먼트로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란 동결자금 해제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달러-원은 경계 심리가 있어 먼저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 추가 상승은 "글쎄…"…관건은 역외 매수
최근 달러-원 환율이 오른 것은 실수급보다는 역외의 투기적 매수가 큰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원 상승에 투기세력의 영향이 훨씬 컸다는 것이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이토록 오른 것은 수급 문제가 아닌 역외 매수 때문이다. 이란 자금보다 위안화 약세가 가장 주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 딜러 역시 "추가 상승할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 같다. 달러-원은 위안화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고 대외 여건에 조금 더 민감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향후 환전물량에 따른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정책에 따라 환전 자금이 풀리는 것에 대해 외환당국이 개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A은행 딜러는 "당국이 적극적인 개입하기 어렵다. 이란 자금이 풀리는 상황에서 개입하면 시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1,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많지 않다. 당국에서 스무딩이나 개입 의지가 있고, 추가 상방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중국의 시스템적인 불안이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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