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와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서울환시 "금리 동결 외에 선택지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참가자들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달러-원 환율에 재료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기조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시장은 이를 대부분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금통위 행동반경 제한…달러-원 연고점 방어 지속
23일 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위협하지만, 통화정책 수단을 쓸 만한 정책 여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경기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한국 경기가 선진국에 비해 안 좋아서 금리 인하 이야기가 있지만, 금리를 내리기에는 한미 금리 차가 크다"라며 "금리를 올리기에는 경기가 좋지 않고, 매번 그러했듯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가 동결 기조에서 금리 인하로 돌아서기에도 어려울 전망이다. 불안정한 환율과 가계부채 부담은 통화완화에 대표적인 걸림돌이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사실 8월 금통위는 웬만큼 전망할 수 있어 보인다"라며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야 해 고민이 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국은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달러-원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넓게 보면 환율이 1,300원대 중반을 넘지 않아, 시장 개입 발언이 눈에 띄게 강화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은행의 딜러는 "(당국이) 환율 레벨을 연고점에서 막고 있다"며 "지금 레벨에서 고점이 뚫리면 몰라도 특별히 (환율을) 얘기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이슈에 대한 금통위 평가에도 주목했다.
최근 중국 경제 우려로 인한 위안화 약세는 원화에 악재로 떠올랐다.
이에 대한 당국의 견해가 참고할 만한 지점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물가나 한미 금리 차 확대에 대한 질문은 이전에도 얘기한 수준 이상으로 답하기에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발 위기에 대한 국내 영향이 환율 상승 및 과도한 변동성으로 나타나는데 (이에 대한) 당국의 생각은 어떠한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금통위보다 美잭슨홀…FX스와프, 韓·美 금리 변동 주목
금통위에서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나올 거란 기대감이 낮은 배경에는 주중에 열리는 잭슨홀 미팅 영향도 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화자금시장은 25일 잭슨홀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른 은행 딜러는 "스와프 시장은 잭슨홀 결과에 방점이 찍혀있다"며 "미 국채 발행 부담으로 인한 미 국채 움직임이 더 큰 드라이브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 장기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원화채 금리가 얼마나 상승 압력을 받는지에 따라 스와프포인트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이창용 한은 총재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비슷한 고민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를 언급하면서 정책 운용 필요성을 밝혔다.
이 총재는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굉장히 너무 계속 강해서 지금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릴 경우에는 대처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금리) 방향성을 보고, 외환시장 움직임을 보고 대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외환시장에 대해 금리 인상과 같은 선제적 수단보다 시장 안정화 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환시 대응 방안을 두고 "미리 하는 것이 아니다"며 "여러 가지 정책 수단이 있다.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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