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명가' 대신·교보證…종투사 도전 왜 지금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도전을 천명한 데는 종투사에 몰아주는 제도적 이점도 크게 작용했다.
일반환전 업무 확대 등 종투사 위주로 돌아가는 제도 변화가 대신·교보증권의 종투사 인가 결정의 동기가 된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24일 판단했다.
대신과 교보증권의 경우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마련돼 있었다. 이 두 회사가 사세 확장에 결정적인 드라이브를 건 것은 외화 일반환전을 비롯해 제도적 이점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3조원 종투사가 할 수 있는 업무 중 일반환전이 추가되는 등 종투사 위주로 대부분의 업무가 논의되고 있다"며 "일반환전은 은행이랑 비슷해지는 것으로 고객 베이스에 따라 리테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수익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초 금융당국은 종투사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환 제도 개선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종투사 위주로 소통과 제도 개선이 진행되자 종투사에 끼지 못한 증권사들은 소외감을 느낀다는 게 현재 업계의 분위기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리테일 고객 등 고액 자산가 비중도 커 대신증권은 이들의 환전 수요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타 증권사 대비 고액자산가가 많다고 보긴 어렵지만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이 업력이 오래된 만큼 과거 고액자산가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대고객 일반환전은 현재 세부 지침을 마련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이 종투사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쯤에는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환전 서비스가 시행되면 증권사들은 많게는 분기별로 최대 100억원대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리테일 고객의 환전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에 달렸지만, 증권사 입장에서 순이익을 늘릴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투자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으로 유명한 증권사다. 대신증권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자기자본 기준으로 업계 5위 안에 드는 대형 증권사로 꼽혔다. 2003년 당시 자기자본은 1조2천억원대였고 2016년 기준으로는 1조6천억원대였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대신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2조1천7억원으로, 업계 10위다.
교보증권은 이번 자본 확충으로 한화투자증권을 넘어서게 된다.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각각 1조6천680억원, 1조6천205억원이다.
교보증권은 최대 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천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교보증권은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과정에서 자회사 자본 수혈을 받아 1조9천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자기자본을 갖추게 된다. 한화투자증권을 제친 업계 11위다.
아직 한화증권은 공식적으로 종투사 인가를 위한 경영 전략을 세우지 않았다.
한편 종투사 인가를 받으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로 이내로 확대된다.
이후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만족하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받아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이 되면 종합투자계좌(IMA) 업무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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