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달러-원 추가 하락 방아쇠 될까…엇갈리는 시선
  • 일시 : 2023-08-25 09:00:32
  • 잭슨홀 달러-원 추가 하락 방아쇠 될까…엇갈리는 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다소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시장 참가자들이 대부분 동의하고 있지만 달러-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월 혹은 11월 금리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을 이미 시장이 반영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재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연준의 매파 기조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면서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25일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지난해와 온도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인 데다 인플레이션도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매파적 발언의 수위를 다소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대 초반으로 내려와 작년 잭슨홀이 열렸던 시기의 8~9%에 비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물가는 크게 내렸지만, 미국 경제는 '노랜딩(무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20원 가까이 밀리면서 1,320원대 초반으로 밀려났다.

    A은행 외환딜러는 "파월이 큰 그림의 변화를 주기는 쉽지 않고, 추가적인 긴축에 대한 스탠스를 유지하는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대 인플레를 촉발하지 않고자 실제로 정책을 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긴축에 대한 의지는 표현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정도의 스탠스라면 (달러-원에) 큰 영향은 아닐 것으로 본다. 스탠스 변화가 없었다는 것 자체가 안도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 역시 "매파적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등의 언급이 나오면 충격이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발언이 예상 수준에서 나온다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의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달러-원의 단기적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부분 국가가 금리 동결 내지 인하 쪽으로 가는 상황에서 미국은 여전히 '긴축' 쪽이라는 신호를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매파적으로 얘기할 것이라는 게 시장에 반영돼 있다. 중요한 것은 미국과 미국 이외 지역 간의 통화정책의 다이버전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다이버전스가) 진행되고 있는데 잭슨홀이 이것을 알려주면서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외환시장 리스크가 위쪽으로 남아있다. 결국 연말, 내년에는 하향 안정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잭슨홀에서는 피벗에 대해 경계하는 멘트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긴장하는 것만큼 큰 영향은 없겠지만 피벗 경계 발언이 나오면 달러-원은 그래도 위쪽일 것 같다"고 말했다.

    D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잭슨홀은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달러-원이 다른 통화 대비 빨리 절하된 부분이 있고, 연고점 경계감 속에 지속적인 상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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