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반쪽짜리 위험선호
  • 일시 : 2023-08-29 07:53:59
  • [김용갑의 외환분석] 반쪽짜리 위험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4.014로, 전장보다 0.17%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02% 내렸다.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위험선호를 뒷받침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다만 엔화 약세로 달러지수 하락세가 제한됐다.

    앞서 중국은 지난 27일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주식거래 수수료를 0.1%에서 0.0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25일 중국은 주거용 부동산시장 침체를 막고 경제성장을 되살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정책을 추가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또 전날 장 마감 후 중국은 일부 뮤추얼펀드에 주식 순매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간밤 달러인덱스 하락과 위험선호 등에 따라 달러-원은 제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또 간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에 관한 기준을 높게 설정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파월 발언에서 비둘기파 측면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앞서 파월 의장은 최근 잭슨홀에서 여전히 높은 인플레를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물가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점과 미국경제 강세가 놀랍다는 점을 모두 지적하면서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간밤 주식 상승과 미국채 금리 하락을 뒷받침했다. 미국과 중국 상무장관 회담과 그에 따른 미중 갈등 봉합 기대도 주식 상승을 지지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2%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3%, 0.84% 상승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26bp, 3.05bp 하락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도 달러-원 하락세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반면 전날 역내에서 수급이 양방향으로 유입한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수출업체 네고물량보다 우위를 보였다. 달러-원 하락에 따라 매수세가 더 강했다. 이 같은 저가 매수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도 시장이 중국에 차가운 태도를 유지한 점도 원화에 부담이다.

    시장은 중국이 추가로 공격적인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으면 최근 경기부양책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어렵다고 봤다.

    또 최근 경기부양책이 단편적이라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정책 완화에 대해서는 대도시 수요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으나 주택 구매와 토지공급 제한 등으로 그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부동산문제도 진행 중이다. 전날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17개월 만에 주식거래를 재개한 가운데 이 회사 주가는 부진했다.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오는 31일 7천억원 상당의 위안화 채권 상환 기한 연장에 관한 채권자 투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와 수익률 스프레드 등이 달러에 유리할 것이란 분위기가 여전한 점도 원화에 걸림돌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1.9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3.40원) 대비 0.6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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