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8월 무역적자 복귀…수출 바닥론 속 태풍 여파
수출, 11개월째 감소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무역수지가 3개월 만에 또 적자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 금융기관 10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8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무역수지는 약 6억7천만 달러 적자로 예상된다.
전문가 예상대로라면 지난 6월과 7월에 월간 흑자를 기록한 후 적자로 전환하게 된다. 다만 적자 폭은 작년 3월 이후 최소 규모로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8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04% 감소한 503억5천400만 달러로 전망된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16.5%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바클레이즈가 521억2천만 달러로 수출액을 가장 많이 예상했고, 삼성증권이 487억4천만 달러로 가장 적게 예상했다.

8월 수입은 전년 대비 22.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27.9% 줄었다. 수입액 전망치는 510억2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삼성증권이 530억 달러로 수입액을 가장 많이 예상했고, 하나증권이 488억6천만 달러로 가장 적게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대중수출 회복세도 느리게 진행된 영향이다. 또 월초 태풍에 의한 운송 차질도 수출에 발목을 잡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수출은 기대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중국 정상화 지연 등의 여파로 대중 수출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아세안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 소진이 진행 중이나,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그동안 호조를 보인 자동차 수출과 중국의 더딘 수요 회복으로 일반기계 수출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이 하반기 들어 '상저하고' 경기를 견인하면서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무역수지가 월간 적자를 기록한다고 해도 소규모로, 연중 개선되는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출 바닥은 2분기였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한국 수출 감소 폭은 점진적으로 축소한 이후 4분기 들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무역흑자 기조의 복귀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IT 부문에서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수출 경기가 바닥 다지기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은 에너지 가격 기저효과 약화에도 겨울철 대비한 재고 축적 수요가 사라진 데 따른 에너지 수입 감소로 20%대 감소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대중 수출 의존도가 완화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고 있고(5월 전년비 -2.4%),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져 수출 회복에 탄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반도체 수출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소폭이나마 반등하는 모습이고, 한국 수출에서 대중 수출 비중은 팬데믹 이전 27%에서 현재 20% 밑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수출은) 추가 하락보다는 점진적인 마이너스 폭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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