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는 쫓아가는 통화'…달러-원 추가 하락 여의찮은 이유
  • 일시 : 2023-08-29 09:01:52
  • '원화는 쫓아가는 통화'…달러-원 추가 하락 여의찮은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이 고점 대비 20원가량 하락하고 역외가 여전히 매도로 대응하고 있지만 추가 하락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아직 유효한데 달러-원이 먼저 내리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도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80원 하락한 1,323.40원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기록한 연고점 1,343.00원에서 20원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장중에는 1,319.3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원이 급락한 것은 역외의 달러 매도 영향이 크다.

    외환 당국이 1,340원대에서 변동성 관리에 나서며 상단 저항을 공고히 하자 달러 매수 심리가 꺾였고 매도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도 역외의 달러 매도에 일조했다.

    이처럼 달러-원 하락 베팅이 늘고 있지만, 추가 하락에 관해서는 회의론이 강하다.

    글로벌 달러가 석 달래 최고치 부근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는 잭슨홀 회의 이후 추가로 상승해 104선에 안착했다. 달러-원이 고점 대비 20원가량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원화는 '쫓아가는 통화'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 달러-원이 먼저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며 "달러-원 1,320원 선이면 고점 대비 상당 폭 내렸다. 현재 수준에서 횡보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나 고용 등 경제 지표로 달러를 움직이는 모멘텀이 나와야 달러-원이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부양책도 원화에 마냥 호재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부양책이 나올 만큼 경기 부진이 심각할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주식거래 인지세를 50% 인하했고 주택담보 대출 정책도 완화했다.

    B은행의 딜러도 "중국의 부양책이 과연 원화에 마냥 호재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라며 "그만큼 중국 경기가 좋지 못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중국의 부동산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위안이 여전히 7.3위안 부근이고 약세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라며 "여기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 베팅은 조심스러운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다만 일각에서는 살아난 위험선호 심리에 달러-원 하락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주식 시장은 17일을 저점으로 반등했다. 간밤 뉴욕 증시도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C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달러 상승을 이끌어 온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고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라며 "위보다는 아래로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한 번 빠지면 계속 내려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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