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외평채의 귀환] 통안·국고·외평 경쟁…수요 문제 없나
  • 일시 : 2023-08-29 11:02:09
  • [원화 외평채의 귀환] 통안·국고·외평 경쟁…수요 문제 없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기획재정부가 20여년만에 원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키로 하면서 채권 시장 전반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1~3년 단기물 구간에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 기존의 국고채, 원화 외평채가 함께 발행되는 만큼 각 물건별로 서로 수요를 갉아먹는 구축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9일 기재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원화 외평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원화 외평채는 주로 1~2년 만기로 발행될 예정이라는게 기재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년 구간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1~2년 구간에 통안채와 외평채가 공존하게 된다.

    결국 1년 구간에 통안채와 외평채가, 2년 구간에 통안채와 외평채 기존 국고채, 3년도 통안채와 기존 국고채가 경쟁하는 구도가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성격의 채권이 1~3년 구간에 중복되는 셈이다.

    당초 1~2년 구간은 통안채, 3년 이상은 국고채 시장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당시 국고채 2년물이 발행되고, 뒤이어 한은도 3년물 통안채를 발행하면서 단기 구간에 정부와 한은이 발행하는 채권이 공존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1년 구간 통안채와 외평채의 상호 구축 우려가 큰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통안증권 입찰결과(화면번호 4591)을 보면 지난 1년간 총 38회의 정례모입 및 입찰 중 낙찰률이 100%에 미치지 못했던 경우가 11번에 달했다.

    원하는 만큼 발행하지 못하는 빈도가 다른 기물에 비해서 훨씬 높았다.

    2년물의 경우 지난 1년간 낙찰률 100% 미만이 한번도 없었다. 3년물도 지난해 말을 제외하면 올해는 미달 된 사례가 없었다.

    그만큼 1년물 통안채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1년 외평채가 추가된다면 통안채는 물론 외평채도 충분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

    그런 만큼 한은도 외평채 발행시 발생할 수 있는 수요 구축 문제에 대해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한은의 고위 관계자는 "외평채가 발행 이후 통안채 발행 물량 등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협의를 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통안채와 외평채가 결국은 같은 성격도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어떤 조합으로 가야할지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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