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외평채의 귀환] 수시 발행 가능성…외환당국 개입 카드 늘어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노요빈 기자 = 기획재정부가 원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20여년 만에 재차 발행키로 하면서 외환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29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재부는 내년부터 새로 발행하게 될 원화 외평채 중 일부를 수시로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동안 국고채는 정례·균등 발행 기조를 이어왔었다. 기재부는 매달 말 다음달 발행할 국고채의 기물별 물량, 발행일 등을 사전에 공고하고, 이에 맞춰 발행해왔다.
매달 발행 물량도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도록 월별로 크게 편차는 두지 않았다.
기재부는 하지만 원화 외평채의 경우 일부는 기존대로 사전에 발행 일정을 공지하는 관행을 따르고, 일부는 수시로 발행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 원화 외평채가 발행될 때는 수시로 발행된 바 있다.
당국은 외평채 수시 발행이 외환시장 관리의 주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외평채 발행 방침을 밝히면, 그 자체가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개입이 임박했음을 예고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구두개입 수단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과거에도 당국은 외평채 발행 계획을 밝히는 것을 하나의 구두개입 수단으로 삼았던 바 있다.
결국 통상적인 구두개입과 외평채 발행 예고, 그리고 실제 개입 등으로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수단이 다양화하는 셈이다.
다만 이 경우 외평채 시장 조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인지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잦은 수시 발행으로 인해 금리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면 투자자들이 외평채를 적극적으로 거래하기 어려울 수 있는 탓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원활한 시장 조성 문제도 고려해서 발행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지 관련 부서 및 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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