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공매도비용 증가세…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중국 외환당국이 자국 통화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역외 위안화 공매도 비용을 높이면서 달러-원 상단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다만 위안화 약세 전망이 여전한 점은 원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통화약세 방어에도 중국경제와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 등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30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중국 외환당국은 위안화 약세방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도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치보다 1천3핍 낮게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낮게 고시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약세가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이전에 인민은행은 시장 예상보다 200~300핍 낮게 위안화를 고시했는데 최근엔 약 1천핍 낮게 고시하며 통화약세 방어강도를 키웠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은 역외 위안화 공매도 비용을 높이며 위안화 약세를 막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당국은 역외에서 위안화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달러-역외 위안 외환(FX) 스와프레이트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역외 숏(매도) 세력의 위안화 공매도 부담이 늘어난다. 숏베팅 포지션을 언와인딩(되돌림)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이 같은 방법 등으로 최근 역외 달러-위안 상승을 제한하는 등 통화약세 방어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달러-원 상단도 일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한 딜러는 "최근 중국 외환당국이 유동성압박을 통해 위안화 공매도 비용을 높이면서 위안화 약세가 일부 제한됐다"며 "시장은 단기적으로 위안화 약세가 제한될 것이란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중국 당국의 위안화 고시만으로는 통화약세를 방어하기가 힘들어 보였다"며 "중국 당국은 위안화 공매도 비용을 늘리는 방식을 추가해 통화약세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달러-원 상방압력을 일부 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위안화 약세 전망이 여전한 점은 원화에 부담이다. 일부 대형 투자은행은 달러-위안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달러-위안 3개월 전망치를 7.2위안에서 7.3위안으로 수정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중국 경제와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가 불식되지 않으면 위안화는 결국 중국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따라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원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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