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부인, 엔화 급상승 가능성 경계…"거래 기법 변화"
  • 일시 : 2023-08-30 11:00:58
  • 와타나베 부인, 엔화 급상승 가능성 경계…"거래 기법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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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개인 외환증거금(FX) 거래 투자자인 와타나베 부인들이 달러 매수·엔화 매도에 신중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미·일 금리차 확대를 배경으로 한 달러 강세·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엔화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에현에 거주하는 한 30대 FX 투자자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6엔을 넘자 달러 매수·엔화 매도에 나섰다. 이벤트를 통과한 후 미국과 일본의 금융정책 차이가 더욱 부각돼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보통 주말 전에는 포지션을 해소하지만 150엔 가능성도 점치며 26~27일에 포지션을 유지했다.

    겉으로는 엔화 약세를 강하게 점치는 듯했지만, 막상 거래 기법은 신중했다. 갑자기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경우 이익을 확정하는 가격을 설정해둔 것이다. 엔화가 강세를 보여도 최소한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작년 일본 외환당국이 환시에 개입한 전적이 있어 투자자들은 정부의 엔화 약세 견제 발언에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문제나 미국 경기 동향 등 엔화 강세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재료도 많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FX 회사 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5일 기준 '달러 매수·엔화 매도' 비율에서 '달러 매도·엔화 매수'를 뺀 값은 -21%포인트를 기록했다.

    테라스증권어드바이저스 관계자는 "달러 매수로 이익이 나면 곧바로 이익을 확정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달러 매도·엔화 매수만이 통계에 나타나기 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FX 거래를 하는 또 다른 40대 투자자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시세가 움직일 수 있다"며 밤을 넘기지 않는 거래 기법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 투자자들의 참가로 시세가 변화하기 쉬운 시간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쿄 시간대에는 트렌드에 따라 거래하되 야간에는 포지션을 해소하는 것이다.

    신문은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본은행 정책 변경에 대한 관심도 조용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 부족이 심각한 서비스업의 주도로 임금 상승 트렌드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금 상승을 수반한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 일본은행이 내년 중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렌드에 따라 달러 매수·엔화 매도로 움직이는 FX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지만, 이익 확정 성격의 달러 매도·엔화 매수도 조금씩 나오고 있어 환율이 일방향으로 움직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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