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美 고용둔화 조짐에 약세
  • 일시 : 2023-08-30 22:07:37
  • 달러화, 美 고용둔화 조짐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를 예고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지 여부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등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5.86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817엔보다 0.047엔(0.0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2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870달러보다 0.00330달러(0.3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9.28엔을 기록, 전장 158.72엔보다 0.56엔(0.3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424보다 0.28% 하락한 103.13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090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민간 고용을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가 미국의 경기 둔화를 시사하면서다.

    미국의 8월 민간 부문 고용이 월가의 예상을 하회하며 고용 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7만7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하회했다. 8월 임금 상승률도 전년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임금 상승률이다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도 당초 발표된 속보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성장률 확정치인 2.0%와 비슷한 수준으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2.4%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4% 증가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고용 보조지표도 미국의 경기 둔화를 예고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채용공고는 882만건으로 전월보다 33만8천건 감소했다. 7월 채용공고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50만건보다 크게 줄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도 둔화될 조짐을 보였다.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6.1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수정치인 114.0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16.0도 크게 밑돈 수준이다.

    시장은 이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발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각종 보조지표가 주요 지표에도 반영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가 제한됐다. 엔화의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 고위 관계자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고수를 시사하면서다.

    일본은행의 타무라 나오키 정책심의 위원은 이날 한 연설에서 "현 시점에는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 물가 목표 실현이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인상과 올해 후반 물가 동향 데이터가 집계되는 내년 1~3월께 "(물가 목표 실현의) 해상도가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회복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안정될 조짐을 보여서다.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상승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였다. 독일 8월 CPI 예비치는 전년동월대비 6.1% 상승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 6.0%를 소폭 웃돌았다. 독일 CPI는 전월대비로는 0.3% 올랐다.

    ING의 전략가인 벤자민 슈뢰더는 "현 단계에서 9월 금리 인상은 동전 던지기에 가깝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매파가 이를 최종금리 수준에 이르는 마지막 금리 인상 기회로 볼 것이라는 점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종적인 평가에 도달하기 위한 주요 입력 사항 중 하나는 이번 주 인플레이션 지표다"고 덧붙였다.

    시티 인덱스의 분석가인 매트 심슨은 "(전날 달러 약세는) 2차적인 고용지표에 대한 반응이었고 이번 주에 더 많은 지표가 나올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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