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9월 전망치 전월비 40원 상승…中 부동산 위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9월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초반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 부진과 부동산 위험 등으로 달러-원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은행과 증권사 등 12개 금융사의 외환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9월 중 달러-원 환율 고점 전망치 평균은 1,346.30원이었다. 지난 8월 전망치(1,306.36원)에 비해 40원가량 높아졌다. 전장 종가(1,323.40원)보다는 22.90원 높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287.10원이었다. 8월 전망치(1,249.00원)에 비해 40원 가까이 상승했다. 전장 종가와 비교하면 36.30원 낮다.
전망치 중 최고치는 1,360원, 최저치는 1,270원이었다.
8월 한 달간 달러-원이 50원 넘게 상승하며 고점과 저점 전망치가 모두 전월보다 상당폭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9월에도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될 것으로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이어지는 와중에 중국의 부동산 심리 불안과 경기 부진이 나타나면서다.
한유진 부산은행 대리는 "달러 가치는 한 단계 낮아진 이후 추가 약세가 제한되고 있다.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분위기가 좋지 않고, 엔화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 강세가 어렵다"라며 "재료의 경중을 따져볼 때 강달러를 자극하는 요인이 많다"라고 말했다.
9월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고 11월 전망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호 KB증권 차장은 "9월 FOMC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돼 크게 쟁점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회복하고 역외 매수 심리가 돌아서려면 중국 이슈가 진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영근 하나은행 과장도 "11월 금리 결정은 인상과 동결 가능성이 비등한 상태"라며 "9월 FOMC에서는 최신 고용과 물가 지표를 바탕으로 한 가이던스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반등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수출도 달러-원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10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8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한 결과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수지는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한국의 수출이 아직 반등하지 못하는 부진 상황에 있고 미국 혼자만의 경기 개선이 나타나면서 달러-원의 하락이 지연되고 상승압력도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팀장은 "중국 부동산 크레디트 리스크가 이어지는 한, 원화도 위안화 약세 리스크에 동반 노출되어 있다"라며 "상하 큰 폭의 움직임이 예상되며 수출 반등이 가시화되는 10월 이후의 하락세가 완연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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