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둔화에도 달러 상승…서울환시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미국 고용지표 둔화에도 아시아장에서 달러인덱스가 상승해 서울외환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는 미국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이 둔화해도 중국경제와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하면 달러가 안전자산 수요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30일 달러-원은 전장보다 1.50원 오른 1,323.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달러-원은 29일(현지시간)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는 달러지수가 미국 고용시장 둔화 신호 등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미국의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채용공고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 때문에 전날 달러-원은 달러 약세를 소화하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아시아장에서 달러인덱스는 반등했다. 중국경제와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로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폭을 확대한 탓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전장 대비 상승 마감했다.
이를 두고 시장참가자는 연준의 금리경로보다 중국 경제전망이 달러 방향성을 결정짓는데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달러는 글로벌 위험심리의 주요 결정요인인 중국 성장전망과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인플레와 고용시장이 둔화하더라도 중국 경제 리스크가 커지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달러-원도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미국의 7월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날 아시아장에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며 "달러가 연준의 금리전망보다 중국 경제전망에 더 크게 반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중국이 여러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으나 시장 반응은 차가운 편"이라며 "중국 부양책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부문을 우려하는 시각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상반기에 거의 70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재무성과가 계속 나빠지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구이위안은 채권 상환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투자자 등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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