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고삐 풀린 강세…연준 매파 행보 강화
  • 일시 : 2023-09-28 05:22:21
  • [뉴욕환시] 달러화, 고삐 풀린 강세…연준 매파 행보 강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강세의 고삐가 풀렸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기술적으로도 마땅한 저지선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거듭 확인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등세를 재개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5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042엔보다 0.555엔(0.3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0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701달러보다 0.00643달러(0.6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15엔을 기록, 전장 157.53엔보다 0.38엔(0.2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195보다 0.45% 상승한 106.6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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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837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는 기술적으로 당분간 마땅한 저항선도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위로 뚫는 정배열이 완성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탄탄한 미국의 경제지표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가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 8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5억달러(0.2%) 증가한 2천8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연준의 매파적인 목소리는 한층 커졌다.

    연준에서도 매파적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연방기금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금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소비 지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국내총생산(GDP)은 증가세는 예상을 능가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한 분야인 자동차와 주택 시장은 회복세를 일부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호조로 '중립 금리'도 높아졌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앞서 카시카리 총재는 전날에도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놀라울 정도의 미국 경제 회복력을 고려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당분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도 전날 임대료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연준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부담 증가에 직면한 임차인의 비율이 2019년 46%에서 2021년 49%로 증가했다"며 "이런 비용 압박의 증가는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연준의 노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지난 25일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 관료들이 내년에도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며 "시장에서 생각해 온 시간보다 좀 더 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미국채 수익률은 다시 뜀박질을 시작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9bp 오른 4.63%에 호가됐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2bp 오른 5.15%에 호가가 나왔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도 한때 149.716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이 이날 공개한 7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 요약본을 통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고수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다. 위원들은 임금 상승이 내년까지 이어질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본 재무상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시장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환율 움직임을 긴박감을 갖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앞서 전날과 지난주에도 같은 내용으로 발언했다.

    유로화는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한때 1.05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추가적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시장조사기관 GfK는 선행지수인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25.6,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6.0보다 낮은 수치다.

    이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며 유로화 약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2023년 상반기에 전반적으로 정체됐고, 3분기에 추가로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 정책 위원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도 ECB가 금리를 너무 높게 인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경제의 경착륙을 피해야 하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배녹번의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미국의 뉴스 흐름이 그다지 좋지는 않더라도 (다른 주요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나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산탄데르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자동차 파업이 3분기에 미국의 내구재 수준 부문에 약간의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파업이 계속된다면 4분기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노르디아의 전략가인 대인 케코프는 "이제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장기간에 걸쳐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 이것이 바로 미국 달러화의 주요 동력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5%인 것을 본 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강조했다.

    RBC의 전략가인 알빈 탄 "채권 수익률에 따른 달러-엔 환율의 근본적인 상승 압력을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더라도 채권수익률이 본격적으로 후퇴하기 시작하지 않는 한 달러-엔이 항구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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