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매파 기조에 강세…셧다운 연기에도 심드렁
  • 일시 : 2023-10-03 05:16:09
  • [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매파 기조에 강세…셧다운 연기에도 심드렁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4분기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의회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가결했다는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막아서지 못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80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437엔보다 0.370엔(0.2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48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724달러보다 0.00914달러(0.8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00엔을 기록, 전장 157.98엔보다 0.98엔(0.6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995보다 0.76% 상승한 106.9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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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9998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 가치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반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급등하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한때 10bp 오른 4.68%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6bp 상승한 5.11%에 호가가 나왔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미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린 것으로 진단됐다. 연준은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빌미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커뮤너티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수록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연준 집행부인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은 연준의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거나 혹은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뒷받침할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위축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8.0을 웃도는 것이다.

    미국의 연방정부가 셧다운 위기를 모면했다는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미국 상·하원은 지난달 30일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가결했다. 해당 법안이 자정 전에 상원을 통과하면서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첫 셧다운 위기가 해소됐다.

    좀처럼 저항선을 찾지 못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9.88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150엔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따른 실제개입을 미루면서다. 시장은 일본 외환 당국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외환 당국의 개입이 엔화 약세를 막아서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견해다.

    일본국채(JGB) 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엔화 약세를 막지 못했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비해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되며서다. 일본은행(BOJ)이 JGB 수익률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BOJ는 이날과 오는 4일로 예정된 정례 국채 매입에서 장기채에 해당하는 잔존 기간 '5년 초과 10년 이하'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국채금리 상승세를 억누르기 위한 당국 개입으로 풀이됐다. JGB 10 년물 수익률은 한때 0.78%를 상향 돌파하며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약세 흐름이 다시 깊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경기 부진을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루이스 드 귄도스는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은 이제 연준이 주목하는 미국의 고용 지표인 9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달의 18만7천명에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분석가인 키트 주케스는 "우리는 두 번의 큰 리스크 오프 달을 보냈고 (미국 정부) 폐쇄가 연기되는 리스크 온 이벤트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는 4.62%이고 달러-엔 환율은 150엔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로 변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TD증권 전략가들은 "셧다운 위험은 이연됐을 뿐 제거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약간 안도감을 느낄 것 같지만, 시장 변동성은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OCBC의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웡은 "미국의 상대적인 성장 회복력과 매파적인 연준은 미국 지표가 더 실질적인 둔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할 때까지 달러화를 계속 뒷받침할 요소다"라고 분석했다.

    노르디아의 전략가인 댄 세코프는 "엔화가 지속 가능할 정도로 전환되려면 일본은행이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 생각에 엔화가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고 구두 개입에 따른 실개입 뒤따르지 않으면 달러-엔이 155엔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셧다운 연기와 관련해서 역사적으로 시장의 잡음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셧다운들이 실제로 시장이나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키위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재라드 커는 "나는 지금은 유로화나 파운드화 등의 통화보다는 달러화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달러화가 좀 더 지지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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