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거침없는 상승…달러인덱스 '정배열' 완성 임박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계자들도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앞장섰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기술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90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807엔보다 0.096엔(0.0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46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4810달러보다 0.00140달러(0.1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86엔을 기록, 전장 157.00엔보다 0.14엔(0.0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995보다 0.17% 상승한 107.18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7.207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달러화의 강세를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는 기술적으로도 추가 상승이 유력한 것으로 풀이됐다. 120일 이동 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는 120일만 200일선을 위로 뚫으면 기술적으로 정배열이 완성된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미국 국채 수익률이 좀처럼 상승세를 멈추지 못한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고공행진을 거듭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5bp 오른 4.73%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5.12%에 호가가 나왔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누그러뜨리지 않으면서 미국채 수익률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한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린 뒤 한동안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기금(FF) 금리가 현재 단계보다 더 높아져야 하고 얼마나 더 오래 유지돼야 하는지는 경제 전망 그 자체보단 상대적으로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더 달려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은 너무 높고 리스크 또한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수록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연준 집행부인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같은 날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은 연준의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거나 혹은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엔화는 제한적인 약세를 이어갔다. 일.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진입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강화됐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도 구두개입성 발언을 이어갔다. 스즈키 재무상은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말했다. 또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도한 엔화 가치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유로화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경기 부진을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제 연준이 주목하는 미국의 고용 지표인 9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달의 18만7천명에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4.10%로 넉 달 연속 동결했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6월 금리 인상 이후 넉 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호주달러화는 한때 0.63 달러가 깨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롬바르드 오디에르의 이코노미스트인 새미 차르는 "현재 미국 달러화를 지지하는 두 가지 매우 강력한 요소가 있다"면서 "실질 금리 차이는 미국에 유리하고 미국 경제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국채 매도를 주도하는 기술적 요인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이 미국채 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을 정당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요 투자자들이 굴복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DBS의 전략가인 웨이 리앙 창은 일본 외환 당국은 특정 수준을 모니터링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지만, 엔화의 가치가 150엔대 언저리를 넘기며 약세를 보일 때 공식적으로 불편하다고 표명해왔다고 진단했다. 이전에도 150엔대 언저리에서 개입이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CBA의 전략가인 캐럴 콩은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고용시장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JOLTS 보고서와 6일 비농업부문 고용 등 고용보고서는 미국 국채 수익률과 미국 달러화를 상승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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