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엔화에 대해 급락…日 개입 추정
  • 일시 : 2023-10-04 05:43:20
  • [뉴욕환시] 달러화, 엔화에 대해 급락…日 개입 추정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엔화에 대해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50엔대에 진입하면서 일본 외환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 인덱스는 107선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목소리를 키우면서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기술적으로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7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807엔보다 1.047엔(0.7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471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4810달러보다 0.00095달러(0.0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5.77엔을 기록, 전장 157.00엔보다 1.23엔(0.7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995보다 0.02% 상승한 107.01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7.207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는 기술적으로도 추가 상승이 유력한 것으로 풀이됐다. 120일 이동 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는 120일만 200일선을 위로 뚫으면 기술적으로 정배열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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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채 수익률이 좀처럼 상승세를 멈추지 못한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1bp 오른 4.79%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4bp 오른 5.15%에 호가가 나왔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누그러뜨리지 않으면서 미국채 수익률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수록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연준 집행부인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같은 날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를 뒷받침할 정도로 탄탄한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지난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는 증가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채용공고는 961만건으로 전월보다 69만 명 증가했다. 8월 채용공고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880만건)와 전월치(892만건)보다 많았다. 전체 고용 및 채용 공고에서 채용 공고 수치를 보여주는 비율은 5.8%로, 전월치인 5.4%보다 높았다.

    시장은 이제 연준이 주목하는 미국의 고용 지표인 9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달의 18만7천명에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엔 환율이 일본 외환 당국의 경고에도 한때 150엔선을 넘어선 뒤 148엔선으로 물러서는 등 급락했다. 일본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어 실개입에 나선 영향 등으로 추정됐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도 구두개입성 발언을 이어갔다. 스즈키 재무상은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로화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경기 부진을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4.10%로 넉 달 연속 동결했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6월 금리 인상 이후 넉 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호주달러화는 한때 0.63 달러가 깨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즈호의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애셔는 (일본 외환당국의) 이전 개입에 비해 이번 조치의 규모는 작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람들이 개입을 기대하고 개입이라는 믿음에 반응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가 어떤 이유도 없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그렇게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대체로 개입이다"고 강조했다.

    노르디아의 분석가인 닐스 크리스텐슨은 "150엔선 언저리에서 시장은 분명히 매우 긴장하고 있다"면서 "트레이더들이 매수 포지션을 축소하는 것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 생각에 이것이 개입이라면 그들은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이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달러-엔 매수 포지션을 실제로 청산하기 위해 추가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롬바르드 오디에르의 이코노미스트인 새미 차르는 "현재 미국 달러화를 지지하는 두 가지 매우 강력한 요소가 있다"면서 "실질 금리 차이는 미국에 유리하고 미국 경제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국채 매도를 주도하는 기술적 요인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이 미국채 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을 정당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요 투자자들이 굴복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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