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개미의 美금리 추가 상승 베팅…인버스ETF '高高'
미 장기채 레버리지 ETF는 10% 넘게 ↓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채권 개미(개인투자자)가 1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연합인포맥스 ETF 시세종합(화면번호 7101)에 따르면 전날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가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9.16%)을 기록했다. 올해 4월 저점 이후 꾸준히 올라 50% 가까이 상승했다.
이 ETF는 미 국채 선물 하루 수익률의 마이너스 2배 성과를 추종한다.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할수록 수익이 나는 셈이다. 개인 투자자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의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기초자산을 채권으로 하는 ETF 중 전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 1~3위는 모두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ETF였다. KB자산운용의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에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5.30%)와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3.73%)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상품 1~3위는 모두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ETF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10.56%)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9.29%),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8.82%)가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6540)에 따르면 지난 3일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8140%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글로벌 벤치마크(기준)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 이후 최고 수준을 가리킨 배경에는 고용지표가 있다. 최근 미 노동부가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내며 8월 민간 기업 구인 건수가 961만건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880만건)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굳건한 노동시장을 확인한 시장 참가자가 미 국채를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를 실현할 가능성 역시 커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의 채권 개인투자자도 미 국채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장기채 금리 상승과 관련해 "당초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2분기가 아니라 4분기로 늦춰진다는 부분이 작용했다"며 "내년 4분기보다 이른 시점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안도감이 생기면 금리가 안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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