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연고점 행진] 우려 덜한 이유는
  • 일시 : 2023-10-05 09:13:17
  • [달러-원 연고점 행진] 우려 덜한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째 연고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환율이 '통제 불능'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지만 경제 펀더멘털을 둘러싸고 원화 약세를 다소 방어해줄 요인들이 고개를 들기 때문이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4.20원 오른 1,3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1월 10일(1,377.50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달러-원은 10원 넘게 상승 개장했지만 1,360원 초반에서 주로 움직이며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계속 돌아가면서 이를 반영해 10원이 튄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주식이나 채권 같은 경우에는 연휴 기간 가격 변화를 알 수 없고 하루에 다 반영해야 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수지가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는 점과 반도체 가격 반등 가시화, 광공업생산의 깜짝 반등 등이 중장기적으로 원화를 지지해줄 요인으로 평가했다.

    지난 9월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들면서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9월 수출 감소율은 4.4%로 12개월 만에 가장 작은 폭을 나타냈다.

    9월 무역흑자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억6천100만달러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 8월에는 6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9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 7월에도 흑자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오는 등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양호한 무역수지가 이어지는 셈이다.

    크레디트아그리꼴(CA)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원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 무역수지와 국제결제은행(BIS) 밸류에이션, 계절성 등을 꼽았다. 다만 경제성장률은 원화에 부정적 재료로 평가했다.

    전일 발표된 8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5.5% 깜짝 반등했다. 3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한 것이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분야, 기타 반도체 장비, 반도체 조립장비 등 기계 장비 분야 등 반도체 관련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D램 가격도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류제품인 DDR4 8G (1Gx8) 2666의 현물가격은 지난 3일 기준 1.5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45달러까지 하락했던 데서 약 4% 가까이 반등한 것으로, D램 가격이 그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신한은행 백석현 연구원은 "교역량 축소와 재고고정으로 연간 마이너스 수출은 불가피하지만, 반도체가 하방을 지지하며 하반기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달러-원 환율이 1,290~1,39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스탠스 아래 디레버리징 압력 노출된 중국 경제 경계감으로 원화 환율의 하락 전환도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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