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연고점 행진] 패닉 바잉 없다…증시가 변수
  • 일시 : 2023-10-05 09:13:24
  • [달러-원 연고점 행진] 패닉 바잉 없다…증시가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채권 가격과 증시가 동반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패닉 바잉(공황 매수) 심리는 관측되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였고 역내 수급도 네고가 소폭 우위를 보이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간다면 증시 투자자금 유출로 인한 달러-원 상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환시 "패닉 바잉은 없을 것"…증시는 변수

    5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패닉 바잉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이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긴 하지만, 원화만 약세인 상황은 아니다. 달러 인덱스도 연중 최고치"라며 "외화 유동성도 양호해 달러 패닉 매수세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엔 상승세가 일본은행이 개입에 나섰던 150엔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라며 "달러-원이 지난해처럼 가파르게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증시 상황은 변수로 꼽힌다.

    국내 증시가 전일처럼 폭락세를 이어간다면 외인 자금 유출로 인한 커스터디 매수가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4천억 원가량 주식을 팔았다. 코스닥에서는 2천500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커스터디 매수세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외환시장은 채권시장만큼 변동 폭이 크지 않다"라면서도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달러-원 상승 폭은 가팔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폭락하면 커스터디 매수세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라고 덧붙였다.



    ◇채권·주식·원화 트리플 약세에도…외환시장은 차분

    전일 국내 금융시장은 채권과 주식, 원화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를 시현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2.1bp 급등했다. 정책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것보다 더 크게 시장이 움직인 셈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사상 처음으로 하한가에 도달했다.

    주식시장도 폭락했다.

    코스피는 2.41%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4.00% 폭락했다.

    코스피가 이토록 큰 폭으로 내린 것은 올해 3월 14일 2.56% 하락 이후 처음이다.

    원화 가치도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부터 연고점을 경신해 1,360원 선에 올랐다.

    다만 패닉성 달러 매수세는 없었다.

    달러-원은 전일 대체로 개장가 부근에서 거래됐다.

    장 막판 커스터디 매수세 등이 유입됐지만, 종가는 개장가 대비 3.50원 오르는 것에 그쳤다.

    수출업체도 환율 추가 상승을 기다리지 않고 네고 물량을 상당량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없었던 역대 최고 변동 폭을 보인 것과는 달리 전장 대비 변동 폭도 크지 않았다.

    달러-원은 전일 1,363.50원에 마감하며 전장 대비 1.05% 상승했다. 올해 2월 6일 1.9% 상승, 3월 8일 1.69% 상승에는 한참 못 미쳤다.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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