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조달 안정성 입증
3.5년물, MS+55bp 확정…달러채 변동성 속 틈새 공략 두각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KB국민은행이 5억유로(약 7천117억원)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으나 KB국민은행은 비교적 안정적인 조달처로 꼽히는 커버드본드 시장을 공략해 경쟁력을 드러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일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서 5억유로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5년물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 MS)에 55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58bp를 제시했으나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스프레드를 낮췄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졌으나 KB국민은행은 유로화 커버드본드로 발행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매파적인 행보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0%대를 돌파하면서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은 물론 달러채 매도세도 강해졌지만,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만큼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유로화 선순위채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영향으로 출렁였으나 커버드본드는 높은 상환 안정성을 바탕으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유통금리 측면의 변화 또한 미미해 KB국민은행은 계획대로 유로화 커버드본드 조달에 나설 수 있었다.
KB국민은행 커버드본드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초우량 'AAA' 등급에 힘입은 높은 안정성은 물론, 유럽 역내 커버드본드 대비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주문 공세가 이어졌다.
통상 유로화 채권의 경우 실수요 위주로 북빌딩에 참여한다. 이에 기관들의 주문 금액이 발행액 수준을 웃도는 정도이지만 KB국민은행은 2배에 육박하는 수요를 확보하면서 흥행을 거뒀다.
이번 발행으로 KB국민은행은 커버드본드의 조달 안정성을 톡톡히 드러냈다. 커버드본드는 높은 상환 안정성에 힘입어 위기 시 활용할 수 있는 최후의 조달 수단으로 꼽힌다. 최근 시장이 출렁이면서 달러채 발행이 전보다 녹록지 않아졌으나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다는 점에서 선순위채는 물론 주택저당증권(MBS), 자산유동화증권(ABS)보다 안정성이 높다.
이에 KB국민은행 커버드본드는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피치로부터 모두 'AAA' 등급을 인정받고 있다. S&P와 피치가 KB국민은행에 각각 'A+',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행사 등급 대비 4~5노치(notch)가량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마친 후 매년 해당 시장을 찾고 있다. 꾸준한 물량 공급으로 투자자와의 관계를 다져나가는 모습이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코메르츠방크, 크레디아그리콜, HSBC, ING증권,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 헬라바가 보조 주관사 격인 코 매니저(Co-manager)로 이름을 올렸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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