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美 연착륙 가장 큰 위협은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연착륙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포춘지는 5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도 침체를 방지하려는 연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출의 벤치마크가 되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부채 등 모든 비용이 상승했다.
장기 금리 급등은 유가 상승과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자동차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파업, 다음 달 정부 셧다운 위험 등과 맞물려 소비자들이 지출 여력이 줄어드는 상황과도 일치한다.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파업이 3주째로 접어들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결탁해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도 해임됐다.
지난 3분기까지만 해도 견조한 성장률을 보였던 미국 경제의 올해 마지막 분기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미국 경제가 연간 3.5%의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4분기 성장률은 0.7%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급등하는 장기 국채금리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 장기 금리 상승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채권 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올해 추가 인상이 필요 없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출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연준이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데다 경제가 높은 차입 비용을 견딜 수 있다는 인상을 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재무부의 국채 발행 물량이 올해 1조5천억 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은 국채 보유를 줄이고 있으며 해외 구매자도 구매를 줄이고 있다.
TD 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미 금리 전략 책임자는 "이 모든 것이 금리 상승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언제 멈출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벤슨 더럼 글로벌 정책 책임자이자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처럼 경제가 특히 불안정하고 불확실할 때 투자자들이 국채의 장기 보유를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데이터에 따라 연준은 금리 인상을 포기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 실제로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가 끝나기 전에 내러티브가 상당히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AXA의 데이비드 페이지 리서치 책임자는 "연착륙보다는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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