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붕괴에 中 주목…대규모 보유량 어떻게 활용할까
  • 일시 : 2023-10-06 15:42:56
  • 美 국채 붕괴에 中 주목…대규모 보유량 어떻게 활용할까



    undefined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 둔화로 중국이 미 국채를 살 수 있는 달러는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 중 하나이며 중국의 국채 매입은 금리 상승 환경에서 수익률을 고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미국과의 오랜 불화로 중국이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기관들이 이번 미국 채권시장 폭락에 기여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봤다.

    브래드 세서 전 재무부 관리는 "지정학적 긴장이 중국의 미국 채권에 대한 수요를 약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며 "중국이 달러 보유고를 국채에서 기관 채권으로 옮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달러화의 무기화와 미국의 금융 제재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면서도 "중국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이후 대체로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2013년 11월 정점을 찍었다. 이후 중국은 1천831억 상당의 미 국채를 매각했으나 대신 5천435억 달러의 미국 기관 채권을 매입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로크 경제학자는 "그러나 중국이 최근 몇 달 동안 더 빠른 속도로 미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며 "중국의 성장은 경기 순환적, 구조적 이유로 둔화하고 있으며 중국의 대미 수출은 감소하고 있어 중국이 국채를 사들일 달러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 감소가 중국이 달러화에서 벗어나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은 없다"며 "중국은 전반적으로 달러 자산을 순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