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놀랄 정도로 탄탄한 美 고용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국의 고용이 시장의 예상을 훌쩍 웃돌 정도로 탄탄한 것으로 거듭 확인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39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8.452엔보다 0.941엔(0.6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49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496달러보다 0.00516달러(0.4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82엔을 기록, 전장 156.60엔보다 0.22엔(0.1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342보다 0.49% 상승한 106.85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97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하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고용이 충격적일 정도로 탄탄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치의 거의 두배 수준에 해당하는 증가 폭을 기록했다.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6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명 증가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9월 실업률은 3.8%로 시장이 예상한 3.7%를 0.1%포인트 웃돌았다. 9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았다.
9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전달과 같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7달러, 0.2%가량 오른 33.8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보다 둔화한 것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가량 올랐다. 전달의 4.3% 상승보다 둔화했으며 시장이 예상한 4.3% 상승보다 낮았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시간으로 34.4시간으로 변화가 없었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150엔선을 가시권에 두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8bp 오른 5.10%에 호가됐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bp 오른 4.76%에 호가가 나왔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시장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엔화 움직임이 과도한지 판단할 때 여러 요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수입업체의 엔화 매도· 달러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도 엔화 약세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다.
유로화는 한때 1.04810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에 대한 약세를 반영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전됐다는 소식도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독일의 8월 제조업 수주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개선세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3.9% 증가해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5%를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워낙 탄탄한 것으로 거듭 확인한 데 따른 파장으로 풀이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사실상 긴축 기조를 종식한 것으로 점쳐진 가운데 연준은 상당 기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ING의 전략가인 프랜세스코 페솔레는 "미국 국채 투매 장세가 주춤해지면서 미국 달러화 대비 대부분의 통화가 회복될 여지도 어느 정도 생겼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의 미국 고용보고서는 이번 주의 대형 이벤트이며 강한 판독 결과는 쉽게 시장을 약세 궤도로 되돌리고 공격적인 달러화 매수를 다시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즈호의 전략가인 비슈누 바라탄은 "BOJ나 일본 재무부가 독자적으로 개입할지 여부는 전반적인 외환시장과 모멘텀에 따라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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