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지수, 괴물급 美고용에도 약세…차익실현에 주간 0.1%↓
  • 일시 : 2023-10-07 05:47:27
  • [뉴욕환시] 달러지수, 괴물급 美고용에도 약세…차익실현에 주간 0.1%↓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차익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인덱스가 직전 주까지 주간 단위로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피로감도 누적된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의 고용이 괴물급이라고 평가될 정도로 시장의 예상을 훌쩍 웃돌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뒷받침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33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8.452엔보다 0.883엔(0.5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8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496달러보다 0.00399달러(0.38%)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14엔을 기록, 전장 156.60엔보다 1.54엔(0.9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342보다 0.24% 하락한 106.083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10% 하락하며 12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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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97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한 뒤 장막판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달러 인덱스가 지난 7월18일 장중 한때 99.554를 찍은 뒤 주간 단위로 무려 11주간이나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고용이 괴물급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치의 거의 두배 수준에 해당하는 증가 폭을 기록했다.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6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명 증가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9월 실업률은 3.8%로 시장이 예상한 3.7%를 0.1%포인트 웃돌았다. 9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았다.

    9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전달과 같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7달러, 0.2%가량 오른 33.8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보다 둔화한 것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가량 올랐다. 전달의 4.3% 상승보다 둔화했으며 시장이 예상한 4.3% 상승보다 낮았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시간으로 34.4시간으로 변화가 없었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150엔선을 가시권에 두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8bp 오른 5.10%에 호가됐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bp 오른 4.76%에 호가가 나왔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시장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엔화 움직임이 과도한지 판단할 때 여러 요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수입업체의 엔화 매도· 달러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도 엔화 약세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다.

    유로화는 한때 1.04810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다가 장막판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달러화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전됐다는 소식도 유로화 반등을 뒷받침했다. 독일의 8월 제조업 수주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개선세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3.9% 증가해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5%를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시장은 이제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탄탄한 고용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채 수익률이 또 한차례 위로 뛸 수 있어서다.

    코페이의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오늘 아침의 고용지표는 (연준의)기준금리 첫 인하 시점이 2024년 후반일 것이라는 전망을 촉발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에게 (연준) 올해 또 다른 금리 인상을 확신시키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게 외환 움직임을 주도하는 데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미국채 단기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던 의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국채 수익률을 더 높이게 된다면 금리 차이가 확대되는 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달러화를 지지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그니처FD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토니 웰치는 "오늘 고용 보고서를 살펴보면 시간당 평균임금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만큼 충분히 낮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내 생각에는 여전히 그 문제가 테이블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모넥스의 트레이더인 할렌 기브드는 달러화 약세 반전에 대해 ″(이건) 일종의 차익실현이다"고 진단했다.

    ING의 전략가인 프랜세스코 페솔레는 "미국 국채 투매 장세가 주춤해지면서 미국 달러화 대비 대부분의 통화가 회복될 여지도 어느 정도 생겼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의 미국 고용보고서는 이번 주의 대형 이벤트이며 강한 판독 결과는 쉽게 시장을 약세 궤도로 되돌리고 공격적인 달러화 매수를 다시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즈호의 전략가인 비슈누 바라탄은 "BOJ나 일본 재무부가 독자적으로 개입할지 여부는 전반적인 외환시장과 모멘텀에 따라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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