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물가로 옮겨간 시선…CPI·PPI 주목
  • 일시 : 2023-10-09 05:30:01
  • [뉴욕채권-주간] 물가로 옮겨간 시선…CPI·PPI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 이번 주(9~13일) 뉴욕 채권시장은 물가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경기 둔화 전망에도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나타내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이번 주는 물가 상승세 둔화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다수 예정된 만큼 최근 국채금리 급등세에 대한 이들의 평가가 투자자들의 심리와 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6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8040%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일주일 사이 금리는 22.47bp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거센 금리 급등세에 지난 4일에는 4.8873%까지 레벨을 높이며 2007년 8월 8일 기록한 고점인 4.89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5.0795%로 전주보다 2.52bp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27.10bp 높아진 4.9738%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2006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주 일부 연준 인사들은 최근 국채금리 급등세로 추가 인상의 필요성이 줄었다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근 채권시장의 긴축이 금리 1회 인상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강한 모습이었다. 신규 고용 증가 규모가 '괴물급'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모습을 보여 평가가 엇갈렸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3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9월 신규 고용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17만 명 증가)의 거의 두 배였다. 지난 12개월 월평균인 26만7천 명도 크게 웃돌았다.

    9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약 0.2%, 전년동기대비 4.2% 오르면서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한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신호를 채권시장이 반영하면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2.9%로 지난주 81.7%에서 다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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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미국 채권시장은 국채금리가 정점을 찍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해왔던 채권시장은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를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급격하게 그동안의 롱(매수) 포지션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지난주 급격한 국채금리 상승과 여전히 견조한 고용시장을 소화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물가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주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일 발표된다.

    예상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고용에도 평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가운데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동기대비 3.6%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월 상승률인 0.6%, 3.7%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동기대비 4.1% 상승이 전망됐다. 이 역시 전월과 같거나 살짝 둔화한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CPI보다 하루 앞선 11일에 발표된다. 같은 날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및 경제전망이 공개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이번 주에는 10일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 지수, 12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3일에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온다.

    특히 이번 주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다수 예정돼 있다.

    9일에는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부의장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연설한다. 10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1일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월러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3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발언한다.

    이번 주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점도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주요국 일정으로는 11일 독일의 9월 CPI, 12일 일본의 9월 PPI와 핵심기계류수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13일 중국의 9월 CPI와 PPI 등이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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