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안전 선호에 강세…이·팔 전면전 양상에 긴장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단행하고 이스라엘이 반격하면서 양측은 막대한 사상자를 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05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335엔보다 0.278엔(0.1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3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895달러보다 0.00575달러(0.5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98엔을 기록, 전장 158.14엔보다 1.16엔(0.7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083보다 0.33% 상승한 106.43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600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달러화 매수세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은 이미 국지전 양상을 벗어난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에 빌미로 전쟁을 공식 선포한다며 선전포고했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이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한 탓에 캐리 수요가 제한된 가운데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진단됐다. 적은 거래량에도 가격이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짙어졌다. 일본 도쿄 금융시장도 이날은 '체육의 날'으로 휴장한 데다 한국 서울 금융시장도 '한글날'로 장을 열지 않은 탓이다.
이스라엘 셰켈화 폭락세는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교전 직후 이스라엘 셰켈화는 한때 3% 이상 하락하여 달러당 3.9880셰컬에 거래되는 등 거의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중앙은행인 이스라엘 은행이 최대 300억달러를 외환시장에서 매도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해 폭락세는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유로화는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달러화 대비 위험통화로 인식된 탓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도 유로화 약세의 빌미가 됐다.
독일의 8월 산업생산(잠정치)은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른 전문가 예상치인 0.1% 감소보다 부진하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인 울리히 로이트만은 세계 어디에서든 전쟁이 나면 미국 달러화를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 달러화가 어젯밤에 약간의 강세를 보이면서 거래를 시작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엄청나게 강한 미국의 고용 보고서는 FOMC가 경계심리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탄탄한 고용 시장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되돌아가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연말 이전에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긴축 주기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7월에 이뤄졌다는 기본 가정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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