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자회사 배당으로 4천800억 마련…종투사로 '성큼'
현금배당으로 자기자본 2조6천억원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대신증권이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중간배당을 받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운용 등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가 대신증권에 4천800억원에 달하는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20일이다.
비상장사인 이들 계열사는 대신증권의 100% 자회사로, 배당금 전액은 대신증권으로 간다. 내년 종투사 지정을 노리는 대신증권이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아 자기자본 규모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대신증권은 주주친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자본을 늘리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배당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번 현금배당으로 대신증권 자기자본은 2조6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게 됐다.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조1천억원 수준인 자기자본을 9천억원가량 확충해 종투사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에서 계열사 배당은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많이 적용되고 있다"며 "연내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통해 내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신청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이날 대신에프엔아이에 3천906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종속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을 공시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10월 23일이며, 구주주 청약예정일은 10월 27일이다.
대신증권 측은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에 대한 유상증자는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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