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48억 달러 흑자…넉 달 연속 흑자 행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7월보다 커졌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48억1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7월의 37억4천만 달러 흑자에서 흑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같은 달 29억1천만 달러 적자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상품수지가 50억6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다.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줄었지만, 수입액이 더 크게 줄면서 8월 상품수지가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7억1천만 달러 감소(6.5% 감소)한 53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반도체 등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승용차 수출 호조가 지속됐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9억1천만 달러 급감(21% 감소)한 486억8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줄었다. 특히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입이 급감했다.

서비스수지는 16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전월의 25억3천만 달러 적자에서 개선됐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7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의 29억2천만 달러 흑자에서 흑자 폭이 줄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2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8월 금융계정은 57억3천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났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가 감소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직접투자 순자산이 17억1천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34억1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7억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30억5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0억1천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감소 전환에 대해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주식투자가 감소 전환했고 낮은 차익거래 유인이 지속되며 외국인의 단기 채권 투자도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기타 투자 부문에서는 18억7천만 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기타 투자 자산보다 부채가 더 크게 감소하면서 기타 투자 순자산이 늘었다.

한은은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을 중심으로 기타 투자 부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3천만 달러 늘었고 준비자산도 15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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