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취약한 글로벌 경제, 이·팔 전쟁으로 새로운 위기 직면"
  • 일시 : 2023-10-11 08:02:46
  • NYT "취약한 글로벌 경제, 이·팔 전쟁으로 새로운 위기 직면"



    [출처: NYT]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가 둔화하는 가운데 중동에서 새로운 전쟁이 발발하면서 휘청거리는 세계 경제가 뒤집힐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중동에서의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며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끝나기도 전해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는 연례회의 후 인터뷰에서 "경제가 미묘한 상태에 놓여있다"며 "전쟁은 마침내 연착륙의 길을 찾으려는 중앙은행의 길을 막았다"고 말했다.

    방가 총재는 "아직 중동 공격이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제한적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확산한다면 위험해진다"며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석유 시장은 이미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루크레치아 라이클린 전 유럽중앙은행(ECB) 연구 책임자는 "유가가 또다시 급등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다른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올리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이미 금리가 너무 빨리 올랐으며 전쟁은 러시아와 중동 두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유가가 10% 상승하면 세계 경제의 내년 생산량이 0.15%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이 0.4%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으나 아직 영향을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MF는 세계 경제가 절뚝거리며 아직 전력 질주를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며 "그림이 어둡다"고 말했다.

    이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 이전에도 IMF는 유로존 20개국 성장률이 지난해 3.3%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도 경기 침체에 빠졌다.

    매체는 "이들 국가 중 상당수는 엄청난 부채에 직면해 있는데 이런 부채 위기가 지정학적 경쟁이 심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재평가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정책 입안자들은 부진한 중국 경제가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IMF는 이미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두 차례 낮췄으며 아시아 산업 공급망에 속한 국가들이 이러한 추진력 상실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복잡한 경제 과제를 해결할 도구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중국의 둔화가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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