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채권시장 위험 경고…금융시장 감독 강화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국채 금리 급등세와 관련해 금융시장 감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관측했다.
10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 통화·자본시장국장은 "(시장에서) 빠르고 큰 움직임이 나타나면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을 조정해야 하고 시스템 내에 (위험을) 가속할 수 있는 요인들이 나타내기 시작하기 때문에 불안정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마켓인사이더는 아드리안 국장의 발언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사상 최대 수준의 국채 매도세에 거의 20년 내 최고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드리안 국장은 "아직 최근의 채권 약세로 인해 신용 스프레드가 상당히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으나 언젠가는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은행권 위기의 부분적 원인은 방만한 경영과 고금리에 대한 기관의 준비 부족이었다며 더욱 엄격한 금융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미 국채 등 보유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동성 압박을 받았다.
이에 SVB는 국채 등 보유 자산을 매각해 18억 달러(약 2조3천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는데, 이것이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SVB는 파산했고 올봄 여타 은행들이 연이어 문을 닫았다.
미국 규제당국은 최근 대형은행들에 더 엄격한 자본 규정을 제안했다. 은행 임원들은 반대하고 있으나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감독 담당 부의장은 은행에 위험을 제한할 수 있다며 해당 방안을 옹호했다.
바 부의장은 "(더 엄격한 자본 규정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절반만 사실인 이야기이며 자본은 은행이 상환 능력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더 큰 손실을 흡수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침체가 자리 잡을 경우 전 세계 은행 자산의 약 42%가 영향을 받고 215개 기관에 위험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IMF는 "글로벌 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르면 부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 하에서 중국, 유럽, 미국의 몇몇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관을 포함해 은행들이 광범위하게 자본 손실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nh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