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관망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전날 수준에서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있어서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된 가운데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영향도 미국채 강세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8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8.686엔보다 0.184엔(0.12%)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13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048달러보다 0.00091달러(0.0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02엔을 기록, 전장 157.67엔보다 0.35엔(0.2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770보다 0.06% 하락한 105.70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전날 마감가를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등락만 거듭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연준의 FOMC 의사록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한 탓으로 풀이됐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연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겼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을 시작으로 미셸 보먼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총재 등이 강연이나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전날 이른바 '괴물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고용보고서 발표에도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최근의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세가 긴축적인 효과를 반영한다는 이유에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더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전날 연준의 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이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더라도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최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경제에 잠재적인 추가 제약이 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기간 프리미엄으로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발언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시장은 이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종식한 것으로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5% 올라 0.3% 상승이었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수입업체의 엔화 매도에 소폭 상승했다. 일본 외환 당국이 전날 달러-엔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전날 현재 엔화 약세가 부분적으로 금리차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즈키 재무상은 투기적 거래만을 엔화 약세 원인으로 꼽았었다.
유로화는 1.06달러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이어갔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위험선호 심리가 진퇴를 거듭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ING 분석가들은 "연준이 시장을 긴축적인 상태에 머물게 하고 추가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기대가 미국채 수익률 하향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러나 우리는 추가적인 채권(수익률) 상승 랠리가 다시 테이블 위에 오르고 미국 달러화 약세를 제한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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