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파는 외국인…환율 하락에도 안심 못 하는 외환시장
  • 일시 : 2023-10-12 09:13:49
  • 주식 파는 외국인…환율 하락에도 안심 못 하는 외환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고점 대비 20원가량 반락하며 급등세가 진정됐지만 서울외환시장은 여전히 긴장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고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등 수급 상황이 좋지 못해서다.

    12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이 고점 대비 상당폭 반락했지만, 하락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우선 지속되는 주식 시장 외국인 매도가 달러-원 하락을 제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1거래일 주식을 팔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3조 원에 육박한다.

    외국인은 주식 판매 대금을 꾸준히 달러로 환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커스터디 매수세가 외환시장에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이 연고점을 뚫고 올라가던 분위기는 지났다. 급등에 따른 되돌림도 나오고 있다"라면서도 "당분간 1,340원대 횡보 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팔고 있어 달러-원이 더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과 같은 급락세가 나타나려면 '바이 코리아' 분위기가 나와야 한다"라며 "외국인 매수 없는 증시 상승은 반쪽"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2% 가까이 상승했던 전일에도 외국인은 1천억 원 넘게 주식을 팔았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도 달러-원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 자체가 달러-원 하락 베팅에 부담"이라며 "지정학적 우려가 끝났다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유가를 주시하고 있다"라며 "유가가 상승하면 결제 수요를 탄탄하게 만들며 달러-원 하락도 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방 수요도 결제 수요를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러를 매수해야 한다. 겨울철 LNG 수요가 늘면 달러 매수 대금도 늘어난다.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가스공사의 달러 매수 물량이 급증하자 외환당국은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외환스와프 체결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국제 유가 상승과 더불어 겨울철 난방 수요도 결제를 강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달러-원이 하락하더라도 내리는 속도는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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